‘연금술사’란 책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쓴 글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방법을 101가지의 짧은 글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과 여행에 대하여 정리한 글로 감동을 준다.
‘산을 오르는 열한가지 방법’은 지금까지 산에 오르며 느끼던 감정을 재정립하게 한다. 앞으로 오를 때마다 그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한다면 더 멋진 산행이 될 것 같다. 최근 계속 늘어나는 등산객들도 한번쯤은 읽어보면 마음의 준비도 되고, 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싶다.
‘철들기 전부터 나는 최고의 배움은 여행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저자는 ‘다르게 여행하기’를 통하여 9가지의 교훈을 이야기 한다. 특히 단체로 몰려다니는 여행(패키지여행)은 모처럼 다른 나라까지 가서 여행하는 시늉을 한 것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키지여행을 선호하고 그것을 즐겨왔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현지의 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성당에서 미사도 같이 드리고, 운동도 함께 하는 등 생활을 같이 하다 보니 관광지 한두 개 더 보는 것보다 훨씬 유익함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박물관이나 교회가 아닌 사람들이고, 그래서 시장에 가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생각하여 오던 여행의 고정관념을 바꾸게 하는 교훈이다. 늦었지만 여행계획을 세울 때, 필히 읽어야 되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짧은 글로 이루어진 단문이지만 모든 글에서 우리들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또한 앞으로 보다 향상된 삶의 방향제시도 한다.
- 책 속의 주요 글, 구절을 정리해 보면 -
∎ 산을 오르는 열한가지 방법
1)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오른다: 타인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2)산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정상에 오를 때 까지 더듬어 간다.
3)먼저 간 사람에게 배운다: 타인의 경험으로부터 도움 받는다.
4)위험은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예방은 가능하다.
5)변화하는 풍경을 마음껏 누린다: 볼거리 앞에서 멈춰 선다.
6)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본다: 자연을 즐기며 앞으로 걷는다.
7)자신의 영혼을 믿는다: 집착하면 산 오르는 즐거움을 잃는다.
8)조그만 가면 된다는 마음을 가진다: 정상은 생각보다 멀다.
9)정상에 오르면 마음껏 기쁨을 맛본다: 마음의 먼지 털어내자.
10)한 가지 약속을 하자: 지금의 경험을 유용하게 쓰겠다고...
11)우리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자: 타인도 가능하다를 알린다.
∎ 다르게 여행하기: 내가 얻은 여행에 관한 몇 가지 교훈.
1)박물관을 피한다: 도시의 과거보다 현재가 더 흥미 있다.
2)술집에 간다: 술집(대화하는)에 가면 그 도시의 삶이 보인다.
3)마음을 열자: 최고의 여행가이드는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4)여행은 혼자서 가되, 결혼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와 간다.
5)비교하지 말라: 여행은 타인보다 잘 사는 것 입증이 아니다.
6)모두가 우리를 이해한다는 것을 이해하자: 호텔 명함만....
7)너무 많이 사지 말자: 돈은 운반할 필요가 없는 것들에 쓰자.
8)한 달 안에 전 세계를 다 보려고 하지 말자: 양 보다는 질.
9)여행은 모험이다: 미지의 무언가를 탐색할 자유를 만끽하자.
∎ 한번은 유명 정치인에게서 대답을 가다리다 못해 직접 찾아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내게 이렇게 말 하더군요. ‘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와 눈을 맞추시오’ 그의 말대로 한 다음부터는 좋은 일만 생겼습니다.
∎ 인세로서 먹고사는 작가로서, 나 스스로를 궁지에 모는 말일수도 있다. 책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내겐 많은 돈이 생기니까.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불공평한 일일 수 있다. (.....) 그러니 우리의 책을 여행시키자. 다른 이들의 손에 닿고, 다른 이들의 눈이 즐길 수 있도록. (.....) 이손에서 저손으로 여남은 번도 넘게 돌아다닌 책. 그 책을 쓰는 동안 작가의 영혼이 여행을 했듯이, 책 역시 나름의 여행을 한 것이다.
∎ 인디언들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떠나기에 특별히 좋은 날은 없다.’ 한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 때 필요한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나는 그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 모두 이르든 늦든 언젠가 죽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삶 앞에 준비된 자이다.
∎ 삶이란 자신의 신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긴 자전거 경주와도 같은 것이다. 고대 연금술사들의 말에 의하면 그것이야말로 이 땅에 태어난 인간의 진정한 임무다. 출발선상에서 우리는 나란히 서서 우정과 열정을 나눈다. 그러나 경주가 진행됨에 따라 최초의 행복은 빛을 잃고, 피곤과 권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 등 정말 어려운 일들이 펼쳐진다.
∎ 한 남자가 내 친구에게 물었다. “사람이 가장 우스운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친구가 대답했다. “모순이죠.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버린 유년을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데 전 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이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 “내가 이 돈에 무슨 짓을 했든 그건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이십 달러짜리 지폐니까요. 우리도 살면서 이처럼 자주 구겨지고, 짓밟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모욕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 예상치 못한 갈등으로부터 상처가 생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흉터는 남겠지만 아픔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생애 내내 우리를 따라 다니며 많은 도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려 할 때마다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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