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여행

내 생애 단 한 번뿐 이라고 하는 중남미 여행을 다녀오다

leepuco 2016. 3. 12. 23:10

  작년 년 말 즈음에,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3주일 동안 다녀 온 중남미 일정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많은 비행기를 타고, 새벽같이 일어나는 힘든 일정이 예상되지만, 노팊, 노옵션, 노쇼핑 상품을 선택한 것은 잘한 것 같다. 2007년 포르투갈 리스본 경기장에서 발표한세계 신7대 불가사의, 멕시코의 치첸이트사, 페루의 마추픽추, 브라질의 그리스도상, 세 곳이나 볼 수 있어 기대와 함께 설레게 한다.

                      < 중남미 8개국 21일 연합 상품 일정표 >

                           < 태양의 신전(태양의 피라미드) >

                                < 사자(死者, 죽은 자)의 길 >

2일째: 멕시코시티에서 1박하고, 시내관광 후에 칸쿤으로

- 아즈텍 문명의 유적지 테오티와칸(Teotihuacan) 관광-

   첫날 인천공항을 출발L.A공항멕시코시티에서 1박하고, 북쪽으로 50km 지점에 있는 유적지 테오티와칸으로 간다. 기원전 2세기경에 건축된 라틴아메리카 도시국가라 한다. 이집트의 피리미드는 무덤인데, 멕시코는 신전이다. 정상은 기를 받는 명소로, 관광객들은 태양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다. 달의 신전까지 가는 남북대로를사자의 길이라 한다. 제사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 받치는 인신공양이다.

                                    < 달의 신전(달의 피라미드) >

                                    < 소칼로 광장 및 대통령궁 >

                                    <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

- 멕시코시티 시내관광 -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 보다 규모와 계단 수는 적지만, 주 제단 역할을 했다. 소칼로 광장은 시내의 중심에 있는 광장으로 중앙에는 대형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고, 대통령 궁과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등 관공서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89%가 가톨릭 신자인 멕시코에서는 우리의 명동 성당 같이 중심적 역할을 하는 제일 큰 성당이지만 건물 침하 현상을 우려한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엘 카스티오(El Castillo) >

                              < 희생의 샘(황금의 샘) >

                    < 경기장 양 벽에는 8m 높이의 둥근 돌 고리가 >

3~4일째: 칸쿤에서 2박을 하면서 관광하고 쿠바 아바나로

- 마야 문명의 유적지 치첸이트사(Chichen Itza) 관광-

   치첸이트사를 대표하는 24m의 피리미드 엘 카스테오(El Castillo)는 천문학 등 많은 기술이 내재되어 있다. 사면에는 각각 91개의 계단과 정상의 제단까지 합하면 1년의 날수인 365과 일치한다. 가뭄은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해 처녀와 많은 금을 희생의 샘에 던졌다는 전설이다. 7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방과 팔꿈치와 무릎 그리고 허벅지만 사용하여 고무공을 8m 높이의 돌 고리에 집어넣는 게임이다.

                            < 숙소 수영장에서 본 카리브해 >

                  < 혁명광장 호세 마르티(Jose Marti)기념탑과 동상 >

                            < 헤밍웨이 박물관 입구 >

5일째: 쿠바 아바나에서 1박한 후, 관광하고 페루 리마로

- 수도 아바나 구.신 시가지와 헤밍웨이 박물관 관광 -

   이긴 팀 주장이 희생의 제물로 바쳐졌다. 이튿날 오전은 카리브 해에서 보내는 일정인데, 비가 내려 숙소에만 머물다 오후에 쿠바로 가1빅하고는 시내관광에 나선다. 광장에는 1895년 독립을 위한 혁명을 일으키고자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다시 쿠바로 돌아와 스페인군에 죽은 호세마르티의 기념탑과 동상이 서있다. 말레콘 해변, 구시가지와 올드카, 옛 국회의사당 등을 보고,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간다.

                        < 아바나 대성당(Cathedral de la Havana) >


                 < 쿠스코 산토도밍고 성당(Santo Domingo, 태양의신전) >

                 <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Machupicchu)의 비경 >

6일째: 페루 리마에서 1박한 후, 국내선 타고 쿠스코로 가서 관광

- 쿠스코에서 유적들을 관광하고 1박한 후 마추픽추로 -

   세계적인 대 문호 헤밍웨이가 작품 활동을 주로 하던 작은 항구이다. 아바나 대성당의 전면은 아름답지만, 내부는 화려하지 않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태양의 신전이었던 코리칸차(Qorikancha, 황금이란 뜻)를 허물고, 돌로 만든 신전 일부만 남기고 산토도밍고 성당(Santo Domingo)을 건축했다. 삭사이와만, 켄코, 탐보마차이 등의 유적지를 돌아본다. 우루밤바에서 1박하고 다음날 대망의 마추픽추로 간다.

                                < 마추픽추 비경을 배경으로 >

                              <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 >

                            < 쿠스코 시내 골목에 있는 12각돌 >

7일째: 마추픽추를 관광하고, 쿠스코로 돌아와 1박하고 푸노로

- 마추픽추에서 돌아와, 밤에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과 12각돌 -

   우루밤바에서 기차를 타고 종점에 내려 전용 소형버스에 오른다. 1911년 미국의 역사학자 하이럼 빙엄(1875~1956)이 한 농부로부터 잊어진 폐허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발견했다. 1450년 세워졌다고 추정되지만, 스페인 식민시대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해발 2,430m의 험준한 산골에 거대한 도시가 존재 했을 줄 아무도 몰랐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풍경을 보니, 가슴이 벅차 말이 나오지 않는다.

                                   < 티티카카 호수와 갈대 섬 >

                                   < 우르스 섬 주민들과 함께 체험 >


                       < 파라카스(Paracas)항구에서 바예스타스 섬 투어 >

8~ 9일째: 푸노로 이동하여 1, 시내 및 우로스섬 관광 후 리마로

- 쿠스코푸노 전용버스로 하루 종일 가며 주변 관광, 익일은 푸노 관광 -

   오로페사(빵굽는 마을)로미꼴카(수로, 검문소)삐니빵빠(기와 굽는 마을)락치(잉카유적지)라라야(유황온천지)아브라 라라야 고개(해발 4,335m)푸노 밤늦게 도착해 1박하다. 걱정했던 고산병이 약을 먹었는데도 찾아와 3일간 고생하다. 숙소에서 휴식하고 오후에 푸노 시내 및 티티카카 호수를 배로 들어가 우로스 섬 원주민들과 함께 보낸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리마로 돌아와 1박 한다.

                       < 이카의 액티비티, 버기카 투어(사막투어) >

                             < 와카치나(Huacachina) 오아시스 >

                              < 나스카 라인을 보기 위해 경비행기 탑승 >

10~ 11일째: 리마에서 전용버스로 이카주로 이동하여 1박하고 리마로

- 바예스타스 섬 투어, 버기카 사막 투어, 나스카라인 관광 -

   이카(ICA)주의 작은 도시 피스코(Pisco)의 파라카스 항구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해상국립공원인 새들의 천국 바예스타스(Ballestas, 모래 폭풍 이란 뜻) 섬 투어를 한다. 오후에는 가까운 사막으로 이동하여 버기카를 타고 힘차게 사막의 높낮이를 오르고 내린 후, 높은 곳에서 샌드 보드를 타고 아찔한 밑으로 내려온다. 1박을 하고 이른 아침 경비행기를 타러 비행장으로 간다.

                                < 어렵게 찍은 우주인 그림 >

                               < 세계 7대불가사의, 그리스도 상 >

         < 두 번째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팡데아수카르(Pao de Acucar) >

12~ 13일째: 리마에서 브라질 리우까지 하루 이동, 이튿날 시내관광

- 그리스도 상, 팡데아수카르 등을 둘러보고 국내선 타고 이과수로 -

   1,500년 전 누군가가 땅을 파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70개의 동식물 모양, 300개의 기하학 문양이 있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스카 라인은 누가, 어떻게, 왜 그렸는지 미스터리이다. 그리스도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31년 코르코바도(곱사등이)언덕에 설치했다. 철근 콘크리트로 높이 38m, 양팔을 벌린 길이 28m, 손바닥 크기 3m, 무게 1,145톤의 거대한 조각상이다.

                < 팡데아수카르에서 본 세계 3대미항의 아름다운 풍경 >

                     <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 >

                             < 브라질 이과수 폭포 입구에서 >

   달걀처럼 묘하게 화강암으로 이뤄진 팡데아수카르()은 해발 390m이다. 설탕 덩어리처럼 생겼다고 슈가로프 산, 빵의 모습이라빵산이라 부른다.은 포르투갈어로이라는 우리말과 같고,아수카르는 설탕이라는 뜻이다. 해변은 백사장 길이만 5km에 달한다는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등 세계 3대 미항의 아름다운 풍경도 만끽한다. 리우의 마지막 일정은 코파카바나 해변을 거닐다.

                            < 폭포 물보라를 맞는 무지개다리 >

                    < 폭포 가까이 다가서는 보트(마꾸코 사파리) >

               <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일컫는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

14~ 15일째: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파라과이 쇼핑센터

-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마꾸코 사파리(Macuco Safari) -

   이틀 나누어 하루는 브라질 쪽에서, 하루는 국경 넘어 아르헨티나에서 폭포 관광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폭포들은 산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흐르는 강물이 깊게 파인 계곡으로 떨어진다. 철로 만든 무지개다리로 우비를 쓰고 들어가니, 최근 비가 계속 내려 수량이 많아 물보라에 정신이 없다. 마꾸코 사파리는 보트타고 물보라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일행들은 함성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숨을 참는다.

                                     < 파라과이 국경 쇼핑센터 >

                             < 레골레타(Recoleta) 공동묘지 정문 >

                          <79일 대로에 세워진 오벨리스크 >

16~ 17일째: 이과수서 국경 넘어 국내선으로 수도 도착 1박 후 시내 관광

- 국회의사당, 팔레르모공원, 레콜레타 묘지, 오벨리스크, 5월광장 등 -

   다음날 국경을 넘어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하는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를 본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3개국이 인접해, 파라과이 쇼핑센터를 다녀와 1개국을 추가한다. 이과수의 마지막 밤(3)에는 브라질 라파인 쇼를 보면서 피로를 푼다. 다음날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국내선을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한다. 도착한 밤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꼭 봐야 할 탱고 디너쇼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

                      < 보카(La Boca)지구 중심상가 삼거리 >

            < 칠레 산티아고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Santiago) >

- 아르헨티나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보카지구 등 관광 후 칠레로 -

레골레타는 예술적인 묘지라 불리며 1,500의 면적에 총 6,400개의 크고 작은 묘가 있다. 독립기념일인 79일을 기리기 위해, 대로 중앙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는 도시의 400주년 기념으로 한 달 만에 완공했다. 12인의 사도를 상징하는 기둥이 장엄하다. 현 교황님이 이 성당에 계셔서 문장이 걸려있다. 보카는 부둣가를 드나들던 선원들이나 유럽의 이민자들이 이국땅에서 탱고 춤을 추며 시름을 달래었다.

             < 모네다 대통령 궁(Placio La Moneda) 근위병 교대식 >

                 <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발파라이소 항구 조망 >

                         < 박물관 앞의 모하이(Moai) 석상 >

18 일째: 칠레 산티아고 관광 후 페루 리마를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 산티아고 대성당, 대통령궁 교대식, 발파이소, 모하이석상, 비냐델마르 -

예수님의 제자 12사도 중에 왼쪽 탑 옆에 세워진 성 야곱(Saint Jacob)의 이름을 따 산티아고(Santiago) 성당이다. 이틀에 한 번 있는 대통령 궁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고, 아르마스 광장을 급히 떠난다. 전용버스로 먼 거리의 발파이소 항구로 이동한다. 멋진 발파이소 항구를 내려다보고, 박물관에 전시 중인 모하이 석상도 본다. 비나델마르(Vina del Mar)휴양지 해변을 보고 올라와 리마행 비행기를 탄다.

               < 비나델마르(Vina del Mar)의 전망대에서 휴양지 해변을 >

                 < 미국 L.A, 산타모니카 비치(Santa Monica Beach) >

                         < 그린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전경 >

19~21 일째: 기내박 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내 관광. 1박하고 귀국 길에

- 산타모니카, 코리아 타운, 아울렛, 비버리힐스, 허리우드거리 등 -

   산타모니카는 로스앤젤레스 군 서부에 있는 해안 도시로 해변이 아름답다. 교회학자인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히포의 모니카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일행들 대부분이 한번이상 다녀 간 L.A이기에 낯이 익은 코리아 타운, 시타델 아울렛, 비버리힐스, 허리우드 거리 등을 다시 가본다. 남산이라 할 수 있는 산에 올라 L.A시내 조망도 하고, 중앙의 그린피스 천문대로 들어가 관측기구도 본다.

 

   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이유 없는 반항이 유명해지자, 주연을 한 제임스 딘의 공로를 인정해 흉상을 세웠다. 흉상 너머 산위에 새겨진 허리우드 홍보 글자는 처음에는 부동산회사가 이 지역을 개발하면서 세웠다고 한다. 한인식당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뒤풀이 하고, 2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비행기를 15번씩이나 타는 힘든 일정의 연속이었지만, 내 생애 단 한 번의 중남미 여행답게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멋진 여정이었다.

.                                     

                                                     2015. 11. 22. 중남미 여행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