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테마 산행

여의천길- 여의교에서 청계산입구 사거리까지 산책하다

leepuco 2019. 8. 22. 12:04

1) 산책 일시: 201982()

2) 산책 코스: 양재시민의숲역여의교양재시민의숲여의천따라

                     →내곡중학교서초포레스타아파트청계산입구사거리

                    (한소반음식점 뒤풀이청계산역)

3) 산책 시간: 1700~ 1815(1시간15),        4.0km 추정

4) 산책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산책 후기

   유난히도 다른 해에 비하여 무덥고, 태풍도 자주 발생하여 놀라게 하고는 스쳐간다. 입추와 말복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된다. 생전 처음 책을 출판해 보겠다고, 다녀온 후기들을 편집하느라 꼼짝 않고 있었더니 좀이 쑤신다. 늦은 시간을 택해, 옛 직장 모임에서 다녀왔던 여의천길로 산책겸 저녁식사 하러간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 5번 출구로 나와 여의교를 넘는다.

                          < 오늘의 산책코스 안내도 >

               < 17:00,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 5번 출구 >

                      < 17:02, 여의교에서 본 여의천 >

   처음 모임에서 갈 때는 여의천(如意川)이라 하여 여의도 인근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양재천의 제1지류라고 한다. 청계산(淸溪山618m)에서 발원한 물이 염곡동 부근에서 구룡산(九龍山306m)에서 흘러내린 물과 합쳐진다.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양재시민의 숲을 거쳐 양재천으로 흐르고, 탄천(炭川)으로 유입되어 한강으로 흐른다. 여의교를 건너며 본 여의천은 서울둘레길이 지나 익숙한 풍경이다.

                     < 17:08, 시민의 숲 옆(여의천변 위) 산책로 >

                         < 17:10, 서울 둘레길 이정표 >

                       < 17:11, 공원 내, 삼풍 참사위령탑 >

   서울 둘레길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두 번 완주 하였기에 걸었던 길이다. 여의교가 끝나면 좌측 시민의 숲 제방 산책로 따라 걷는다. 잠시 후 나오는 서울 둘레길 4코스(수서역사당역, 18.2km) 이정표는 코스가 길기에 두 번에 나누어 갈 사람을 위해 양재시민의 숲 역을 좌측으로 안내한다. 여의천을 다리로 건너서 aT센터 빌딩을 끼고 돌면 대로에 전철역이다. 이정표 옆 공원 안에 삼풍 참사 위령탑이 있다.

                    < 17:14, 제방 아래 여의천 산책길로 내려가 >

               < 17:16, 태풍 영향인 폭우로 통제된 좌측 길로 우회 >

                   < 17:18,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교각아래 통과 >

   위령탑은 1995629일 서초동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크게 다쳤다. 뜻하지 않게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고자 세운 탑이다하천 산책길로 내려와 걸으니, 어제 태풍 간접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길을 보수하느라 통제하고 있다계속 양쪽 산책길을 건너갔다 오기를 반복한다.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교각아래를 통과한다.

                        < 17:27, 좁은 하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

                    < 17:30, 서울 둘레길은 왼쪽 구룡산 방향으로 >

                            < 17:30, 여의천 산책길 이정표 >

   곳곳에 여의천을 건너는 도심의 다리들이 많이 있고, 교각 밑은 뜨거운 석양을 피할 유일한 그늘이 된다. 좁은 하천이기는 하지만, 징검다리를 설치하여 산책로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하천 따라 오던 서울 둘레길은 구룡산을 올라 대모산을 거쳐 수서역(4코스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바꾼다. 4.4km의 짧은 여의천 산책길이지만, 여의천 산책로 이정표를 만들어 여러 곳에 세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 17:37, 임시 가교처럼 보이는 빨간 다리도 >

                      < 17:39, 멀리 내곡동 아파트의 모습도 >

                         < 17:44, 내곡동 포레스타 아파트가 >

   어제 비가 많이 내리린 후에 오늘은 햇볕에 강한 더위이니, 아무리 저녁이라고 해도 지열이 올라오는 것이 무덥다. 땀이 줄줄이 흘러 내려, 발길을 무디게 한다. 다리 및 그늘에는 벤치를 한 두 개정도 설치해 놓아,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한다. 멀리 산 아래 내곡동 포레스타 아파트가 보이고, 좁은 여의천을 흐르는 물줄기는 콸콸 물소리를 낸다. 가끔 오리들 모습들도 보이는 것이 서울 도심 속 시골 분위기다.

                   < 17:46, 좁은 폭의 물줄기 위에 징검다리 >

                     < 17:47, 내곡중학교 건물 앞에 이정표 >

               < 17:52, 내곡동 포레스타 아파트 단지 가운데로 >

   지난번 봄에 찾았을 때는 인근 주민이 많이 나와 운동을 겸한 산책을 했는데, 오늘은 더운 날씨 때문인지 걷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느새 우측으로는 내곡중학교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포레스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세워진 학교로 보이는 것이 신축 건물이다. 학교 건물 옆으로 있는 이정표는 이제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하천 양쪽으로 포레스타 새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놓았다.

            < 17:55, 다리 및 그늘 양쪽에 쉬워가는 벤치(의자)>

              < 18:01, 멀리 청계산 조망, 여의천변 끝 지점(쉼터) >

                       < 18:05, 차도 가로수 목백일홍 꽃이 활짝 >

   다리 밑 그늘에 쉬어가는 벤치(의자)가 양쪽 두 개씩 놓여 있다. 멀리 청계산 전체모습이 조망되면 여의천변 산책로도 끝이 난다. 산책로와 옛골 들어가는 차도와 만나는 지점이다. 차도 옆에는 데크로 넓게 설치한 쉼터도 있다. 차도에는 가로수로 심어 놓은 목백일홍 꽃이 활짝 피어 반갑게 맞아 준다. 1시간 정도 쉬면서 천천히 왔는데도, 땀을 많이 흘려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이다.

                 < 18:06, 여의천변 끝 지점 차도로 오르는 길 >

                      < 18:06, 여의천변 끝 지점 이정표 >

            < 18:15, 최종 종착지 청계산입구 사거리(원터골) >

   그늘이 거의 없는 하천 변이다 보니, 한 여름철 산책코스로서는 적당하지 않다. ·가을 걷기에는 좋은 코스인 듯싶다. 여의천 상류에서 차도로 올라가, 최종 종착지인 청계산입구 사거리(원터골)까지는 차도로 300m 역으로 가야 한다. 차도로 올라오면 뒤풀이할 식당이 바로 옆에 있는데, 청계산 주 등산로 입구인 원터골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입구는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하여 귀가하느라 산객들로 붐빈다.

                      < 18:20, 뒤풀이 장소 한소반 음식점 >

                                < 18:22, 음식 차림표 >

                  < 18:27, 주문한 도토리 모듬 보쌈과 주류 >

   한소반 음식점으로 되돌아 와서 뒤풀이를 한다. 지난번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더위도 아랑곳 않고서 다시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음식점에 들어서니 한가하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만석을 이루고 2층으로 올라간다. 그만큼 맛 집으로 소문이 난 듯, 시내에서 이 먼 곳까지 찾아온다. 등산객들은 입구 사거리에서 각자 귀가하고, 이곳은 음식만 먹으러 시내에서 오는 손님들로 저렴하고 맛이 있다.

                 < 19:25, 청계산입구 사거리 원터골 버스정류장 >

                            < 19:36, 청계산입구역 벽화 >

                     < 19:37, 신분당선 청계산역에서 귀가 >

   맛있게 식사하고는 여의천변에 식당에서 마련한 쉼터에서 고객에게 별도 창구에서 서비스하는 냉커피를 들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귀가 길에 오른다. 청계산입구 사거리 원터골 버스 정류장을 지나.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한다. 예상하지 못한 그늘이 없어 더위로 고생은 하였지만, 걷는 거리가 짧고 맛있는 뒤풀이가 있어, 즐거운 저녁 한때의 이색적인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