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테마 산행

동작충효길 1,2코스(고구동산길,현충원길)- 노들역에서 동작역까지

leepuco 2020. 6. 9. 17:33

1) 트레킹 일시: 202066()

2) 트레킹 코스: (1코스)노들역고구동산(공원)중앙대후문잣나무숲길달마사거북바위

                       서달산정상동작대(2코스)현충원상도출입문현충원담길동작역

3) 트레킹 시간: 1031~1351(간40분포함, 3시간20),  5.8km (1코스:3.2km+2코스:2.6km)

4) 트레킹 인원: 우덜끼리 밴드,       6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코로나19영향으로 4개월 동안 중단했던 우덜끼리 소모임(6월 정기모임)을 동작충효길 1.2코스를 간다고 공지가 올라 왔다. 5년 전 아내와 함께 지인의 추천으로 1코스부터 7코스까지 완주한바 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산우들을 보고파서 무조건 참석한다. 모임 장소인 노들역 4번 출입구로 가는 대중교통도 9호선이 전 구간 개통되어 편하고 빨라졌다. 동작역까지 급행을 타고, 완행으로 환승하여 노들역에서 내린다.

                            < 동작 충효길 전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함) >

                        < 동작충효길 1, 2코스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함) >

                             < 10:31, 9호선 노들역 4번 출입구 출발 >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건강하게 만나니 반갑고, 생각보다 적은 6명의 산우가 함께 한다. 오늘이 토요일자 현충일이기에 현충원이 있는 동작 충효길을 걸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뜻으로 코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서울시 권역의 둘레길(서울둘레길, 북한산둘레길, 서울성곽길 등)은 많이 있지만, 각 구 단위로 조성한 둘레길도 상당하다. 구 단위인 동작충효길은 그 중에서 인기가 있어 많은 산객들이 찾는다.

                                  < 10:33, 상도터널 방향으로 올라 >

                               < 10:36, 데크 계단으로 능선까지 올라 >

                                 < 10:37, 가파른 계단을 높이 올라 >

   지난번 걸을 때에는 역()코스로 동작역에서 출발하여 2코스를 거쳐 1코스인 노들역으로 왔다. 이번에는 정코스로 출발하니, 5년전 보다는 새로운 느낌일 수 있다. 노들역 4번 출입구에서 상도터널 진입로 윗길 일방통행 차도 우측에 숲 속 능선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이 있다. 작년에 걸었던 반가운 천주교 서울 순례길 3코스 안내 표시도 같이 오르라고 한다. 작년에는 터널을 통과해 차량매연으로 고생했는데 코스를 변경한 듯하다.

                                < 10:40, 데크로 오른 능선은 평탄한 숲길 >

                           < 10:44, 1코스 고구동산길 이정표 따라 남쪽으로 >

                          < 10:48, 능선에서 내려와 도로 따라 중대 후문으로 >

   데크 계단은 가파르기도 하지만, 준비운동 없이 올라서 인지 높아서 오르는데 숨이 가쁘다. 평탄한 능선은 울창한 숲속으로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상쾌하니, 집에서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도코로나19확진자가 간헐적으로 발생하여,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자연 속에서 함께 할 때의 감염은 거리가 있는 듯하다. 중앙대학교 후문을 가기 위해서인지, 능선에서 내려와 고구동산까지 포장도로로 간다.

                                   < 10:48, 고구동산(근린공원) 종합안내도 >

                               < 10:51, 공원 위쪽에 있는 삼각점 >

                                   < 10:54, 중앙대 후문을 향하여 >

   인근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하고 휴식을 하는 고구동산 근린공원 내에 안내도가 있다. 체육시설로는 농구장, 배구장, 조깅트랙, 게이트볼장 등이 보인다. 공원 위쪽으로 오르니 고구동산의 정상 표시석은 없고, 정상임을 가름하는 삼각점 표시만이 있다. 해발 100m 정도의 동네 뒷동산으로 보이는데, 산으로서 갖출 것은 다 있는 듯하다. 차도와 인접되어 있는 중앙대학교 후문으로 나가기 위하여 숲속 오솔길을 빠져 나간다.

                                 < 11:00, 차도를 지나며 본 중앙대 후문 >

                                   < 11:03, 차도를 걷다 다시 숲속 길로 >

                                    < 11:04, 이정표 옆으로 데크 올라 >

   30여분 숲속을 걷다가 차도로 나오니, 중앙대 후문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조용하고 시원한 산속을 거닐다가 갑작스럽게 뜨거운 햇볕을 만나고, 많은 사람과 차량들을 보게 되니 답답하다. 5분 정도 차도 따라 오다가 다시 숲속 능선을 오르게 되어 다행스럽다. 남쪽지역은 최고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리는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가 힘들게 한다. 데크 계단을 오르니, 울창한 숲속길이 더위를 피해준다.

                                                 < 11:06, 잣나무 숲길 >

                                        < 11:10, 계속되는 울창한 숲길 >

                                         < 11:20, 데크로 연결된 산책로 >

   하늘이 안 보일정도로 울창한 잣나무 숲길에 이어서, 햇살이 잎사귀 사이로 파고들어 오는 멋진 숲속 길은 계속된다. 하루 중에 각종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량이 제일 많은 시간대이기에 제대로 삼림욕까지 하며 간다. 이런 자연 속에 오랫만에 만난 산우들이다 보니,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 모습들이 정겹기만 하다. 길게 데크로 연결된 산책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다.

                                            < 11:23, 숲속 도서관 >

                                           < 11:25, 장봉옥 여사비 >

                                           < 11:26, 초화원(草花園) >

  나무 그늘에 앉아 숲속 도서관의 책을 빌려 읽으면서 한참을 쉬었다 가고도 싶지만, 언제나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실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코스 옆에 있는 초화원과 암석원을 돌아보려고 올라가니, 상도1동에서 고 장봉옥여사(佛名 張大寶華, 1904년 평양출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송덕비(頌德碑)가 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사업과 장학 사업에 기부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 받았다고 한다.

                                           < 11:27, 암석원(岩石園) >

                                     < 11:34, 서달산(瑞達山) 자락길 >

                                       < 11:46, 달마사(達摩寺) 입구 >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식물의 자연 상태 및 현장 체험을 통한 산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한 코스 옆에 있는 작은 초화원과 암석원을 둘러본다. 초화원은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할미꽃, 구절초, 붓꽃 등) 30여종을 심어서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개화하는 다년생식물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암석원은 둥근 바위와 꼬리풀, 상록잔디패랭이 등 30여종의 초화류가 있는 소공원이다. 서달산 능선으로 진입하여 오른다.

                                 < 11:49, 달마사(達摩寺) 경내 풍경 >

                                  < 11:50, 경내의 중심 대웅전(大雄殿) >

                           < 11:55, 계단 오르며 내려다 본 큰 규모의 경내 >

   동작충효길 1코스를 벗어나 있는 달마사(達摩寺)로 내려가 둘러보고는 다른 길로 올라오기에 그 부문만큼은 생략된다. 달마사 출입 허용시간은 하절기(3~11)6-18시이고, 동절기(12~2)7-17시이다. 1931년 선승 만공 스님의 제자였던 유심 스님께서 창건하였다. 달마사를 감싸 안은 서달산은 북한산에서 남산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녹색축의 허리에 해당된다.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다.

                           < 11:56, 거북바위에서 조망한 한강주변 풍경 >

                                 < 11:57, 거북바위와 아미타불 >

                        < 12:01, 동작정과 서달산(瑞達山, 179m) 표시석과 >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달마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길지(吉地)에 위치한다.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여기는 거북바위는 일 년에 한 두 번씩 한강에 나가서 목욕을 하고 돌아온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바위 아래에 성스러운 샘이 솟아 동굴을 파서 용왕 상을 봉안하고 영천(靈泉)이라 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장수하고 다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 12:03~12:43, 동작대 1층에서 행동식과 휴식을 >

                                 < 12:48, 돌탑을 지나 언덕을 올라 >

                           < 12:50, 현충원 상도문(1코스 끝, 2코스 시작) >

   동작정(銅雀亭) 정자에는 많은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자 앞 화단에는 서달산(瑞達山, 179m) 표시석이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건너편에 있는 동작대((銅雀臺) 오르는 1층에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꺼내 놓고 먹으니 점심식사나 다름없다. 돌탑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현충원 담과 함께 상도문이 있다. 오늘이 현충일로 공식행사가 있는지, 회전문은 굳게 닫혀 있다.

                                < 12:52, 현충원 경계 담을 끼고 2코스를 >

                              < 12:56, 펜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담 따라 >

                                 < 13:24, 업어주는 조형물이 효도를 >

   달마사 때와 같이 잠시 코스를 벗어나 상도 출입문으로 들어가, 1.5km의 현충순례길 따라 역대 대통령의 묘역과 지장사 등을 돌아보고 상도출입문으로 나올 수 있는데 잠겨있어 아쉽다. 이중으로 된 담장과 함께 가는 것이 지루하지만, 중간에 정자 쉼터, 휴식 의자, 숲속 문고, 각종 조형물들이 많아 즐겁게 한다. 부모님의 은혜는 너무나 깊고 소중해, 업어주기 조형물을 설치해서 효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하고 있다.

                                           < 13:27, 메모리얼 게이트 >

                                      < 13:40, 동작역이 가까이(300m) >

                                      < 13:42, 급경사 내리막 데크 계단 >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의메모리얼 게이트는 태극기를 형상화하여 지붕은 태극문양을, 기둥은 건,,,리를 표현하였다. 더운 날씨에 현충원 담장과 함께 능선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였지만, 숲이 우거져 시원하게 걷는 명품 코스이다. 1코스보다 짧은 2코스이기에 어느덧 오늘의 종점인 동작역이 가까이(300m) 다가온다. 심한 경사의 내리막 계단은 가파르다 보니, 뒤로 돌아서 가는 일행들이 많아 따라 해보지만 불편하다.

                           < 13:44,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한강과 남산 풍경 >

                                       < 13:46, 동작역으로 넘어가는 육교 >

                                      < 13:51, 종착지 동작역 3, 4번 출입구 >

   데크 계단 중간에 멈춰서 전방을 조망하니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우뚝 솟은 남산 등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각각 코스마다 테마가 있는 동작충효길은 총연장 25km이며, 이중에서 오늘 1,2코스 합하여 5.8km를 걸었다. 앞으로 남은 5개 코스도 오늘 걸었던 산우들과 기회가 되면 마저 완주하고 싶다. 오랜만에 만나 함께 걸었던 산우님!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뒤풀이는 생략하고 각자 집으로 귀가하는 것으로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