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학시절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아들이, 맘마미아(Mamma Mia)를 영국에서 보고 와서는 칭찬이 그칠 줄 몰랐었다. 몇 년이 흘러 이제는 직장을 잡게 되자,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입장권 두 장을 선물한다. 가까운 잠실 ‘샤 롯데 씨어터’로 간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이 보았다고 추정하며, 우리나라에서도 500회나 공연하였다고 한다.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빈자리가 없으니 인기도는 여전하다. 무대에 막이 오르자 그리스의 지중해 외딴섬에서 20살의 딸 ‘소피’는 친구와 함께 엄마의 일기장에서 세 명의 옛날 남자 친구를 찾아낸다. 주인공이며 미혼모인 ‘도나’는 섬에서 홀로 모텔을 운영하며 딸과 함께 사는 열정적이고 독립성이 강한 여자다.
딸 ‘소피’는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일기장에서 본 엄마의 옛 친구 세 명에게 몰래 청첩장을 보낸다. 이로 인해 찾아온 친구가 하나같이 자기가 아버지라고 하며 소동이 벌어진다. 세 명의 아버지 후보는 열정적인 건축가 ‘샘’ 과 성공한 은행원 ‘해리’ 그리고 사랑에 서툰 여행가 ‘빌’ 이다.
결국 결혼식에는 ‘도나’ 자신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마지막으로 결혼식장에서 주인공도 ‘샘’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다. 시종 아바(ABBA)의 감미롭고 경쾌한 음률에 빠지다 보니 2시간 20분의 공연이 한순간에 끝난다. 유쾌하고 즐거운 멋진 공연이었다.
2008. 5. 11. 공연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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