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벌써 70!」칠순연을 한다고 한다. 오래전에는 회갑연을 큰 행사로 여겨 친지는 물론 지인들까지 초대해 잔치를 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회갑은 생일과 같고, 칠순연마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바뀌어 간다. 한참 남아 있는 줄 알았던 칠순이 어김없이 찾아와 희비가 엇갈린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살아 온 것에 감사하고 기쁜 반면에 여기저기 나이 들어가는 현상들이 슬프게 한다.
< 칠순연 모바일 초대장 >
< 칠순연 장소, 엘 타워 빌딩 >
< 엘 타워 4층 디아 홀 입구 >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있는데, 벌써 황혼이라고 하니 세월의 빠름이 야속하기도 하다. 아이들(아들과 딸)은 3개월 전부터 형제,자매들이 함께 식사할 장소를 예약하고 준비를 서두른다. 1개월 전에 모바일 초대장을 보내고는, 당일 출판기념회도 같이하려고 처음 발간하는 두 권의 책 마무리 작업도 서두른다. 칠순연을 맞이하고 보니, 살아왔던 지난 삶들이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다.
< 좌측 뷔페 레스토랑 입구 >
< 연회장 통로(좌측 뷔페, 우측 디아 홀 >
< 칠순연을 하는 식장 내부 >
시대의 흐름에 따라 초대할 인원도 축소하고, 참석 대상도 친가와 외가의 형제·자매로 국한한다. 칠순연 장소는 교통이 편리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을 택하라고 하니, 아이들은 두 조건이 충족한다는 양재동 엘 타워로 정한다. 예약처가 칠순상과 사진을 적극 권유했으나 사양한다. 상에 놓은 것은 멀리 사시는 사돈께서 보내주신 떡 케이크와 식이 끝나고 답례품으로 드릴 출판도서 2권씩 넣은 봉투뿐이다.
< 중앙에서 본 식장 내부 >
< 출판기념회를 하는 두 권의 책 >
< 출판도서 2권씩 담은 답례품 세트 >
출판도서는 평소 아내와 함께 즐겨 다녔던 둘레길 트레킹과 해외여행 관광을 다녀와 평소에 올렸던 글 중에서 최근의 글 위주로 선별하고 정리해 2권(걸으며 느낀 작은 행복들, 버킷리스트 세계여행)의 책을 발간했다. 2개월 동안 원고를 정리하고, 딸은 교정을 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 출판되어 나온 책을 보니 처음이라 아쉬움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원했던 책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 사돈께서 보내주신 떡 케이크 >
< 아들이 사회로 식을 시작하고 >
< 감사의 인사를 하는 아들 >
정해진 시간이 되어, 아들의 사회로 간소화된 약식 세리머니를 시작한다. 칠순연에 참석해 주신 친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어서 손자들이 할아버지 칠순 축하 편지를 읽는다. 어렸을 때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늘 보아 왔기에 더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큰 손자는 벌써 중학교 2학년, 작은 손자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미취학 어린 외손자 두 명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 큰 손자의 편지 낭송 >
< 작은 손자의 편지 낭송 >
< 칠순 맞은 소감과 인사 >
두 손자의 축하 편지 낭송을 듣고 있자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편지의 문구나 내용들이 어른스러움에 놀라고, 잘 커준데 대해 고맙기도 하다. 칠순을 맞고 보니, 지나온 세월들이 순식간에 지났다는 소감도 이야기 한다. 책은 손자들과 지내면서 틈틈이 시간 내어, 아내와 함께 한 둘레길과 해외여행 이야기를 담았다. 살아오면서 아내와 취미생활을 같이 하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 생일 축하 합창과 칠순 떡 케이크 >
< 칠순 떡 케이크 커팅 >
< 뷔페 레스토랑 내부 >
칠순연 기일에 맞춰 책 출판을 서둘다 보니 미흡한 점들이 많지만, 이해하고 잘 읽어주기를 부탁한다. 그동안 건강하게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조를 잘해준 아내와 함께 떡 케이크 커팅으로 공식적인 세리머니는 끝난다. 홀 옆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가져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이번 책 발간과 칠순연을 주관하고 비용을 전액 부담한 아들과 딸에게 감사하다.
2019. 9. 21(土). 칠순연과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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