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테마 산행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3코스(남산구간)- 장충체육관에서 남대문까지

leepuco 2021. 1. 28. 20:29

1)트레킹 일시: 2021124()

2)트레킹 코스: 동대입구역장충체육관신라호텔담길성곽마루성곽길반얀트리호텔국립극장

                    나무계단남산팔각정N서울타워봉수대잠두봉포토아일랜드안중근의사 기념관

                    →백범광장힐튼호텔남대문

3)트레킹 시간 : 1025~1505(1시간식사포함: 4시간40),                 4.6km

4) 트레킹 인원 : 작은손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혹한기로 중단했던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를 재개하여, 오늘은 3코스 남산(南山, 270m)구간을 간다. 손자가 제일 기대하는 남산(목멱산)은 서울의 안산(案山)으로 조선 초기부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국사당을 두었다. 일제가 남산 중턱에 조선신궁(1921~1925)을 지으면서 주변 성벽을 대부분 파괴했으나, 1990년대에 남산 제 모습 찾기 사업을 통해 현재는 옛 모습을 상당 부분 회복되었다. 지난 2코스(낙산구간)때 왔던 장충체육관을 시점으로 하기위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 한다.

                                   < 서울 한양도성 전 구간 개념도 >

                               < 10:25,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입구 >

                                  < 10:26, 추억이 깃든 장충체육관 >

   5번 출입구로 나오면 추억이 깃든 장충체육관이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나라 최초로 19632월에 준공된 돔 양식의 원형 실내체육관으로 배구, 농구 등 운동과 문화공연 및 기념식 등이 열려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한겨울인데도 이상기온을 보이면서 엊그제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최저기온이 영상(1)에다 최고기온은 12도까지 오르는 봄 날씨이다. 가을 날씨처럼 하늘도 쾌청하고, 조망이 좋아 트레킹하기 최적이다. 지난번 성곽에서 체육관으로 내려왔던 언덕을 오른다.

                                      < 10:28, 성곽으로 오르는 계단 >

                              < 10:35, 신라호텔을 바라보고 성곽안쪽으로 >

                                    < 10:43, 신라호텔 펜스 옆으로 >

   차도 따라 고개 마루까지 오르면, 우측에 성곽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이 있다. 도성 내측 길과 외측 길로 나누어져 선택해야 되는데, 걷고 있는 안쪽 길은 신라호텔 사유지로 야간(18~익일9)에는 통제함으로 주의해야 한다. 호텔 펜스 따라 가다보니, 안으로 보이는 야외 조각공원에는 못난이 삼형제기다리는 사람들등 여러 조각상과 아침 산책 나온 투숙객들이 보인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자연 지세를 따라 축성한 성이다.

                               < 10:51, 계속 성곽내측 편안한 오솔길 따라 >

                        < 10:56, 갈림길에서 좌측 팔각정(45m)을 잠시 들렸다 >

                            < 10:57, 성곽마루 팔각정에 올라 조망과 휴식 >

   처음 왔을 때는 중간에 있는 암문(토끼굴)을 통과해 도성 외측으로 걸었는데, 오늘은 계속해 내측으로 가다보니 성벽의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오솔길이 되어 편안하다. 성곽 밖으로 가면, 성벽의 높이(5~ 8m)에 따른 웅장함과 성돌에 새겨진 글자들과 다른 돌의 모양을 통해 축성시기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아쉽다. 갈림길에서 좌측에 있는 성곽마루 팔각정을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누각에 오르니 N서울타워 방향은 골프연습장이 가리고, 반대편 북쪽의 서울을 에워싼 산들이 조망이 우수한 편으로 즐긴다.

                         < 11:10,반얀트리 호텔과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

                     < 11:13, 반얀트리(Banyan Tree)호텔 우측 도로로 내려가 >

                          < 11:15, 진입로 아래 차도로(건너편 국립극장) >

   잠시 코스를 벗어나는 외도를 하였다가 갈림길로 돌아와, 데크 따라 반얀트리 호텔과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걷는다. 젊은 시절에 몇 번 찾았던 타워호텔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010년 반얀트리 호텔로 바뀌어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호텔 안으로 진입하게 되니, 사유지에 해당되어 이정표가 없어 한동안 머뭇거리게 된다. 건물 앞 로비 쪽으로 가지 않고, 호텔로 올라오는 차도 따라 내려간다. 장충동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길 차도를 건너면 남산공원 표시와 함께 국립극장이 위치한다.

                                 < 11:16, 남산공원 입구(우측 국립극장) >

                                   < 11:20, 국립극장 좌측 길로 올라 >

                                 < 11:22, 남산둘레길 삼거리에서 좌측 >

   19403월 남산공원(南山公園)으로 지정되었고, 1991년부터 8년간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으로 대대적인 복원 정비사업을 해 지금은 훌륭한 시민의 공원이 되었다. 안내판과 성곽이 보이지 않아, 국립극장 좌측으로 나 있는 차도로 오른다. 남산 순환도로(둘레길)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오르는데, 남산 정상으로 가는 일반 시내버스도 옆으로 지나간다. 반얀트리 호텔 인근부터 보이지 않던 성곽도 좌측으로 보이니 반갑다. 얼마 오르지 않아 오늘의 난코스인 급경사 오르막 데크 계단이 기다린다.

                      < 11:24, 다시보이는 좌측 성곽에서 길 건너 우측 성곽으로 >

                                  < 11:27, 급경사 500여 데크 계단을 올라 >

                                     < 11:38, 성곽위로 오르면 전망대가 >

   데크 계단을 오르면서 손자는 계단의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다. 언뜻 기억이 안나 대충 220개라고 했다가 계단이 끝날 때까지 거짓말 했다고 놀림을 당한다. 계단 아래에 누군가가 분필로 계단 수를 표시하였는데, 숫자는 220을 넘었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653개를 넘어서야 전망대에 오르는 오늘 코스 중에 제일 어려운 구간이다. 쉬지 않고 무난히 오르는 손자와 아내가 대견스럽다. 데크는 성곽위로 오르게 하더니, 정점(頂點)에 전망대(아래는 성곽을 볼 수 있게 유리로)를 조성해 놓았다.

              < 11:42, 전망대서 조망한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6, 내려갔다가 오르는 남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오솔길 >

                                < 11:56, 남산 순환도로 차도 옆 쉼터 >

   전망대에 오르니 서울시내 동쪽의 조망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다. 잠시 후 도착하는 N서울타워에서부터 한강을 지나 잠실의 월드타워까지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본다. 성곽을 넘어 전망대에서 편안한 길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남산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난다. 10년 전에 큰 손자와 장충공원으로 올랐을 때의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버스가 다니는 순환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정자 쉼터와 운동 시설이 있다. 전에는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쉬어 갔던 장소인데 오늘은 패스한다.

                                    < 12:03, 가까이 다가 선 N서울타워 >

                                  < 12:11, 남산 팔각정 앞에서 인증 샷 >

                              < 12:13, 일반 전망대 입구의 LOVE 조형물 >

   팔각정으로 오르는 입구에 강풍으로 쓰러진 75년 된 뽕나무를 활용한한국인의 미소라는 목 조각상 작품이 웅장한 N타워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량이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언덕은 많은 국내 및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길인데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하기만 하다. 처음 남산을 찾는 손자는 기쁨을 어찌 표현할 줄 모르면서 감격해 한다. 이 산의 본래 이름은 인경산(仁慶山)이었으나, 조선 초 태조가 1394년 풍수지리에 의해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겨 온 뒤에 남산으로 바꾸어 불렀다.

                               < 12:16, 전망대 가에는 사랑의 자물쇠들이 가득 >

                                        < 12:25, N서울타워 오르는 매표소 >

                          < 12:28,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 길에 있는 영상공간실 >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낼 신당을 세우고 목멱대왕 산신을 모셨다고 해서 목멱산(木覓山)이란 별칭도 있다. 조선시대 국사당(國師堂)이 있던 자리에 지어진 팔각정에서 인증 샷을 찍고, 전망대로 가니 날씨가 좋아 서울 남서쪽 조망이 탁월하다. 전망대는 LOVE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는 평상시에는 관광객들이 많아 오르려 생각지도 않았다. 오늘은 손자가 오르고 싶다고 하여 가보니, 매표소 앞이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인지 한가해 표를 구입한다.

                < 12::45,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 시점인 장충체육관부터 걸어 온 길 조망 >

                      < 12:51, 타워 기프트 코너에서 기념품을 구입한 후 인증 샷 >

                                           < 13:04, 목멱산 봉수대 터 >

   입장요금은 대인:16,000(경로:11,000), 소인(어린이):11,000원이다. 타워 전망대에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통로에 영상공간실이 있는데, 수시로 변하는 화려한 영상이 놀랍다. 전망대에 오르는 엘리베이터 탑승시간은 30초로 순식간에 오른다. 한 바퀴 돌아가며 조망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롯데 월드타워나 외국 여행에서 본 타워와는 비교가 안 되는 규모이다. 젊은 시절에 오르고는 오랜만이고, 손자에게는 처음으로 좋은 추억이 된다. 화장실 소변기 앞면이 유리벽으로 되어 이색적이다.

                             < 13:05, 하산 길에 있는 케이블카 승하차장 >

                    < 13:12~14:11, 쉼터 정자 옆(케이블카 지나는 아래)에서 중식 >

                     < 14:12, 식사를 마치고 하산 길에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

   전망대에서 내려와 목멱산 봉수대 터 앞을 지나 하산을 서두른다. 봉수대는 세종5(1423)에 설치되어 1895년까지 500여 년 간 존속하였다. 남산의 봉수대는 다섯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1993년에 복원한 것이다. 멀리 바라보기 좋은 높은 산봉우리에 설치하고,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전국각지에서 보내오면 이곳 남산에서 봉수는 집결되었다. 케이블카 동선 아래로 성곽 코스가 이어지기에, 밑에서 올라오는 탑승장을 지나 정자 쉼터 옆에 자리를 펴고 준비한 식사를 한다.

                                   < 14:16,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 전망대 >

                                     < 14:24, 급경사 계단으로 하산 >

                           < 14:34,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조선신궁 배전 터) >

   한겨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영상의 포근한 날씨에 케이블카 동선 아래 정자 옆에서 봄 소풍을 온 듯 여유 있는 식사를 한다. 작은 바위 봉우리에 설치한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 전망대에 도착하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북쪽 4대문 성안에 있는 서울의 중심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급경사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야외에 있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2013~2014년 그동안 멸실된 줄로만 알았던 남산구간의 성벽을 발굴조사를 통하여 드러난 한양도성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 14:36,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및 동상 >

                                        < 14:39, 백범 김구 광장(공원) >

                                       < 14:46, 신축된 성곽따라 하산을 >

   시내가 가까워 오면서,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으로 유도한다. 의사의 동상을 보고는 왼편에 있는 기념관은 들리지 않고 직진해 내려간다. 넓게 자리한 백범광장(공원)에는 3.1운동 만세 시위로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강해지자,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의 주석을 역임하시고, 광복 후에는 환국하여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운동까지 한 김구선생의 동상이 있다. 옆은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해 끝까지 고수하고, 초대 부통령을 역임한 이시영선생의 동상이다. 광장에서 왼편 방향에 있는 신축된 성곽 따라 내려간다.

                                   < 14:53, 남산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시내 >

                            < 14:57, 힐튼호텔 버스정류장 아래에 남대문이 >

                            < 15:05, 파수의식을 끝낸 숭례문(남대문) 전경 >

   남산공원을 장충동 국립극장 앞으로 진입하여 성곽 따라 남산정상에 올랐다가 퇴계로(회현동)방향 차도로 나온다. 주위에는 많이 보았던 낯익은 건물들이 있어 반갑고, 힐튼호텔 버스정류장 아래로 남대문이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오늘의 종착지인 남대문에 도착하니, 숭례문 파수의식(把守儀式)을 행하고 있어 잠시 지켜보지만 바로 끝나 아쉽게 한다. 파수란 도성을 수비하는 조선시대 중요한 군사의식의 하나로 재현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도성 수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 15:07, 정문 우측에 있는 스탬프 함 >

                                  < 15:08, 스탬프 투어 숭례문 스탬프를 찍고 >

                           < 15:10, 3코스를 마치고, 남대문과 함께 인증 샷 >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이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로 한양도성의 정문이다. 태조 5(1396)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1398)에 완공하였고, 세종 30(1448)에 개축하였다. 20082월 방화로 인해 문루 1층이 약 10%, 2층이 약 90%가 소실되었다. 52개월에 걸친 복원공사 끝에 20135월 준공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가까운 1호선 지하철 서울역 4번 출구(도보 약10)로 가서 귀가한다. 점식식사를 늦게 하고 일찍 끝나, 오늘 뒤풀이는 생략한다. 한양 도성 스탬프투어도 이제 한 코스 인왕산 구간만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