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4월 1일 (土)
2) 트레킹코스: 충무도서관→기호마을→신리마을→연각사입구→양촌마을
→요양원→원평초등학교→죽촌마을회관→밤개항
→통영타워→신거제대교→후포항→청포마을→청곡교회
→사등축구장→해상데크산책로→사등초등학교
→성포해안데크→사등면사무소
3) 트레킹시간: 11시45분~16시45분(식사 및 카페 65분포함, 5시간),
15.9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 트레킹,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남파랑길 90개 코스를 2년여에 걸쳐 완주를 끝내고, 주관하는 두루누비에 완보인증서 발급신청을 하였다. 함께 전 코스를 동행하다시피 한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빠진 15코스와 18코스의 땜방을 1박2일 일정으로 떠난다. 한번 다녀 온 코스를 아내의 완보인증서 발급을 위해 세 번째 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간다. 거리도 멀고 난이도가 있는 코스라 힘겨운데, 같은 코스를 두 번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통영으로 내려가서 15코스를 걸으며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입성한다. 고현에서 숙박하고는 18코스를 걷고 상경하는 일정이다.
< 남파랑길 통영 15코스 개념도(2021년 8월 이후 코스 변경) >
< 11:45,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15코스 안내도(충무도서관 앞)에서 출발 >
< 11:45, 안내도 위에 있는 통영시립 충무도서관 >
9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급행을 타고 고속터미널역(6:15~6:32)에서 내려, 통영 가는 천일여객 고속버스(7:00, 36,700원)에 오른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5분(9:03~9:18) 쉬었다가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11:14)한다. 15코스 출발 시점인 충무도서관 가는 교통편을 시내버스 640번을 안내하지만, 앞에 있는 여행안내센터에 문의하니 가까운데 자주 없으니 걷거나 택시를 권한다.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3,500원), 통영시립 충무도서관 아래에 있는 안내도 앞에 내린다. 2021년 8월에 찾았으니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 11:48, 깊숙이 들어온 해안선 도로 따라(우측 상단 고속도로) >
< 11:53, 용남면(龍南面) 장문리(章門里) 기호마을 표시석 >
< 12:00, 기호삼거리에서 좌측 장문로 따라(세 봉우리인 삼봉산) >
전에 왔을 때보다 코스가 변경되어 거리가 짧아지고, 삼봉산(247.3m)을 오르지 않아 난이도도 낮아져 다행이다. 도로를 건너 깊숙이 들어온 해안선 도로 따라 우측에 있는 고속도로 옆으로 걷는다. 통영시 용남면(龍南面) 장문리(章門里) 기호마을 표시석이 전에처럼 이방인을 반갑게 맞는다. 전에는 삼봉산을 오르기 위해 통영대전고속도로 톨게이트 옆까지 갔었는데, 산 아래까지 가지 않고 가경노인요양원 입구 고개를 넘어 기호삼거리에서 좌측 장문로 따라 간다. 삼봉산 아래 임도로 가는 줄 알았는데, 해안선 따라 가는 차도로 간다.
< 12:07, 폐교된 초등학교가 고깃집과 카페로 변신 >
< 12:22, 장문로 좌측 바다 건너는 북통영 시내거리가 >
< 12:22, 벚꽃이 화사하게 핀 신리마을 >
전에는 비 오는 날 3개의 봉우리 중에 1봉과 2봉 사이로 올라 2봉 정상을 찍고 3봉으로 내려왔다. 인도가 없는 차도라 다소 위험하기는 하지만, 화사한 벚꽃 가로수들이 터널을 만들어 꽃길을 간다. 입구에 암소 조각상이 있는 폐교된 초등학교는 1969 고깃집과 1971 카페로 변신하여 있다. 대안마을 버스정류장(12:11)를 지나, 계속되는 장문로 좌측 해안 건너편에는 14코스에서 걸었던 북통영 시가지가 조망된다. 달비채펜션(12:14) 앞을 지나서 신리마을 앞을 지난다. 비가 오던 날 힘들게 걸었던 삼봉산이 우측으로 계속 따라 온다.
< 12:29, 용남면 장문리 고갯마루(이후 삼화리)에 연각사 입구 >
< 12:35, 화사한 벚꽃 터널(길 가에는 흰 굴과 조가비 껍데기가 >
< 12:38, 용문면 삼화리 장문로에서 좌측 태왕수산(양촌마을) 길로 >
고갯길을 오르니 좌측으로 연각사 사찰이 위치하고 있고, 자주 사용하는 이름으로 된 헤어 샵이 관심을 끈다. 고갯마루를 경계로 장문리에서 삼화리(三和里)로 바뀐다. 나뭇가지는 흰 벚꽃들이 만발하고, 길가는 굴과 조가비의 껍데기들이 하얀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조가비만 야적해 놓은 것을 보고서 오래전에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생각이 떠오른다. 요즘은 굴과 조가비 껍데기들을 재활용해서인지 길가에 쌓아 놓고 있다. 무심코 음촌 버스정류장(12:37)까지 내려가니, 경로이탈 음이 울려 되돌아와 태왕수산에서 마을길로 진입한다.
< 12:43~13:28, 양촌 마을회관(버스정류장) 옆 정자에서 행동식 >
< 13:30,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차도로 걸어가다 >
< 13:36, 차도에서 좌측 마을길로 올라 >
해안선이 깊숙이 들어온 해변 따라 양촌 마을회관까지 가니, 버스정류장과 함께 넓은 공터에는 쉼터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 시간이 어떠할지 몰라 준비해 온 빵과 스프로 행동식을 대신하며 휴식한다.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오고가는 주민들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다. 더 이상 해변 따라 가지 않고 차도 우측 마을로 나온다. 용문면 삼화리에서 동네 이름이 원평리로 바뀌면서 좌측 마을길 언덕을 오른다. 나지막한 능선이 보이는 곳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는데 주변은 모두 밭이다. 간혹 보이는 주택에는 예쁜 봄꽃이 많이 피었다.
< 13:45, 능선마루에 있는 통영보금자리요양원을 지나 >
< 13:52, 적촌길 차도를 만난 후에 우측 아랫길로 >
< 13:55, 원평리(院坪里) 원평초등학교 앞을 지나 >
완만한 경사의 좁은 마을길로 오르니, 갈림길에 좌측은 나무늘보 음식점이 있고, 우측은 흰색 건물이 보인다. 음식점에는 더 이상 길이 없는 것 같고, 코스는 우측 능선마루에 있는 통영보금자리요양원을 지나게 한다. 코스가 변경되기 전에 걸었던 길과 만날 듯한데, 좀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마을길로 내려와서 적촌길 차도를 만나더니, 차도 따라 가지 않고 우측 골목으로 하여 차도 아랫길로 내려간다. 차들이 많이 다녀 위험하다고 농로 옆길로 우회시키는 듯하다. 드디어 지난번에 걸었던 기억이 원평 초등학교 앞에서 떠오른다.
< 13:58, 원평리 죽촌마을회관 >
< 14:03, 밤개항에서 해안도로 인도 따라 >
< 14:11, 남해안대로를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 >
주변에 전에 보지 못한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있는데, 입주가 임박한지 마무리 단계이다. 앱의 지도를 보니 506세대의 통영 더유엘윈썸 아파트로 2023년 5월 입주예정이라 설명한다. 원평리 죽촌마을회관 아래층의 매일족발 음식점은 옛 모습 그대로이니 그동안 코로나를 잘 버티어 온 듯하다. 높은 위치인 죽촌마을에서 바다가 보이는 아래로 내려오며 범개마을을 지난다. 범개항 부터는 해안도로에 인도가 별도로 조성되어 있다. 삼삼물산회사 지나 해변이 끝나면 장평리로 바뀌고, 남해안대로가 아닌 좌측 건유마을 방향 굴다리이다.
< 14:18, 신거제대교 밑으로 유턴 우회하여 >
< 14:24, 다리 밑을 통과해 올라오면 브릿지호텔(돈가스시티) >
< 14:24, 남해안대로 건너편 통영타워 전망대 >
통영타워를 중심에 두고 다리 밑으로 유턴해 올라오게 한다. 굴다리를 지나니, 타워 밑에는 마을과 음식점들이 형성되어 있다. 통영타워와 카페는 다리 밑 유턴지점 전에서 오르게 하는 입구가 있다. 올라가 커피 한 잔 하고도 싶지만 여유가 없어 통과하려하니, 안내표시 화살표가 그곳을 가리키어 한동안 헷갈린다. 다리 밑에는 남파랑길 안내도가 있고, 우측에는 멀리 구 거제대교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라오니 브릿지호텔(Bridge Hotel)과 돈가스시티 음식점이 있다. 남해안대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넌다.
< 14:25, 신거제대교(길이:940m, 폭:20m)를 건너 거제시로 >
< 14:32, 다리 중간을 지나, 앞으로 가야 될 해안 조망 >
< 14:37, 다리 끝나는 곳에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
거제의 관문이 된 신거제대교는 길이 940m, 폭 20m의 왕복 4차선으로 1999년 12월 개통하였다. 우측으로 보이는 옛 거제대교는 보조교량 역할을 하며, 거제도를 한 바퀴 트레킹하고 나올 때 건너게 된다. 직접 긴 다리를 걸어가면서 보는 바다 풍경은 아름답다. 쾌청한 날씨에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에 호수같이 떠 있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쾌속선 그리고 유유하게 천천히 가는 바지선 등이 대조를 이루며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10여분 걸으면 행정주소도 거제시 사등면(沙等面) 덕호리(德湖里)로 바뀐다.
< 14:43, 오랑1교를 건너 해변에서 건너 온 신거제대교를 배경으로 >
< 14:55, 해안 길 따라 조선소를 지나, 오량리(烏良里) 후포항 까지 와서 >
< 14:57, 후포항 쉼터 정자에서 능선(명등수산)으로 올라 >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해변으로 오량1교를(烏良1橋) 건넌다. 사등면 덕호리에서 오량리(烏良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좌측의 긴 해안 길 따라 간다. 통영에서 거제도로 건너왔던 신거제대교가 멋지게 다가와 인증 샷을 남긴다. 작은 조선소 앞 이정표(14:48)는 우측 방향으로 잘 못 가리키는데, 코스는 좌측 해안 따라 가는 것이 맞다. 오량리(烏良里) 후포항에 도착하여, 소공원내 정자 앞에 이정표와 함께 명등수산 표시석이 가리키는 산 능선을 향해 오른다. 지난번에 알바로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 조심하며 오른다.
< 15:07, 능선 마루는 오솔길 숲에 진달래꽃이 활짝 >
< 15:11, 능선마루에서 청포마을 내려가기 >
< 15:19, 해안가 마을에 유채꽃이 활짝 >
나지막한 숲속 오솔길을 오른 능선마루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1년 6개월 전에는 여름철이라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을 제대로 못 찾고 알바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이른 봄이라 풀들이 없는 잘 정비된 등산로 같아, 걷기 편해 알바 할 염려가 없다. 능선을 경계로 오량리에서 청곡리(靑谷里)로 바뀌면서 무난하게 하산한다. 지난번에 왜 알바를 했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청포마을이 아늑하게 계곡에 위치하고, 후포항에서 보았던 바다가 이어져 있다. 해안가 밭에는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15:31, 마을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는 언덕에 청곡교회가 >
< 15:40, 길가에 처음 보는 박태기나무 꽃이 >
< 15:50, 사등 실내체육관 옆 축구장 >
청포마을 지나 청곡마을로 올라서니, 담장에 벽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다. 마을 뒷동산을 골목길로 오르니, 언덕에 청곡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언덕 마루에는 유자나무로 보이는 밭이 길게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오솔길이 끝나는 길가에 처음 보는 화사한 꽃이 피어 핸드폰으로 이름을 물으니 박태기나무 꽃이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4월 초 중순에 공원이나 유적지 등에서 잎도 나오지 않은 가지 여기저기에 자잘한 진보라색 꽃을 피우는 자그마한 나무라 설명한다. 뒷동산을 넘으면 청곡리에서 지석리(支石里)로 바뀌어 사등체육관을 만난다.
< 15:57, 첫 번째 굴곡진 해안 데크 길 걸어 >
< 16:02, 사등면 성포리(城浦里) 사등 초등학교 정문 >
< 16:10, 두 번째 성포해안 데크 산책로에서 >
사등체육관 옆 축구장을 지나, 코스는 사등 포구 방향 바닷가를 가리킨다. 해안 따라 조성된 데크 산책로 따라 걷는데, 바닷물이 너무 투명해 바다 속까지 다 보인다. 해안 데크 길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산모퉁이에서 끝나면서 우측 언덕을 오르게 한다. 고갯길을 넘으니 사등면 면소재지인 성포리(城浦里)로 사등 초등학교를 비롯한 많은 주택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다시 두 번째 성포해안 산책로가 이번에는 길게 이어지며, 중간에 바다 깊숙이 나가도록 조성된 전망 포인트도 있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인증 샷도 한 장 남긴다.
< 16:14~16:34, ON THE SUNSET 카페에서 차 한 잔하며 휴식 >
< 16:45, 성포해안 데크 산책로 끝에 15코스 종점(16코스 시점)안내도에서 >
< 두루누비 앱의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산책로 주변에는 바다 풍경을 보면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도록 한 카페들이 많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ON THE SUNSET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빵을 주문하여, 시원스러운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짧은 낭만을 즐긴다. 산악회에서 왔을 때는 이러한 여유를 즐기기가 어려운데, 개별적으로 오니 자유롭게 선택하여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 할 수도 있다. 데크 산책로 끝나는 쉼터 옆에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시점 의 안내판가 있다. 첫차 타고 통영에 내려와 15코스를 어둡기 전에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해가 길어져 여유가 있다.
< 16:47, 사등면 성포리(城浦里)의 사등면 사무소 >
< 16:49, 성포항 시내버스정류장(유턴하여 고현터미널로) >
< 17:40, 고현버스 터미널 도착 >
우측 도로 안쪽에 종점 표시가 된 사등면면사무소를 찾아 건물 사진까지 찍고서 트레킹을 종료한다. 1박할 숙소를 고현터미널 인근으로 예약하였기에, 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성포항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정류장 앞 CU 편의점에서 지난번 지인과 함께 트레킹을 마치고 막걸리 한잔 했던 기억이 난다. 20여분 기다렸다 고현 가는 시내버스를 탑승(17:10)하니 유턴하여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변이어서인지 빈 택시들도 줄지어 기다린다. 터미널 도착해서는 내일 18코스 시점 장목파출소 가는 버스와 시간을 알아본다.
< 18:18, 거제시 고현동 숙소 HJ 호텔 >
< 18:48, 명륜 진사갈비 거제 고현점에서 저녁식사 >
< 19:22, 무한리필 가능한 상차림(1인:17,900원) >
예약한 거제시 고현동의 숙소 HJ 호텔을 찾았는데, 주변이 유흥가이며 모텔 수준의 호텔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배낭을 풀어 놓고 맛 집을 찾아 나섰는데, 거제 시내이다 보니 서울거리나 비슷하다. 많은 곳을 찾아다니다가, 명륜 진사갈비에서 식사하기로 한다. 무한리필 되는 등갈비, 통삼겹살, 숯불갈비 등이 있어서인지, 1인당 17,900원으로 집 근처보다 다소 비싼 것 같다. 지난달은 먼저 남파랑길을 완보하고는 자축연을 갖고, 오늘은 내일 완보가 끝나는 아내의 사전 축하연을 갖는다. 두 번 걷는 코스이지만, 일부 노선이 변경되어 흥미롭고, 벚꽃, 매화, 복사꽃, 수선화 등 봄꽃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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