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딸이 요즈음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곳에 다녀오지 않겠냐고 말을 꺼냈다. 친한 동생이 여행사 다니는데, 직원용 상품이라 가격이 저렴하여 적극 추천한다고 한다.
여행지는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인도차이나 반도 옆에 위치한 중국의 해남도(海南島)인데 중국어 발음인 하이난(Hai Nan)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겨울에 가서 해수욕도 하고 푹 쉬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막상 결정을 하고나니, 떠나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아 바쁘다.
- 입 출 국 -
20분정도 늦게 도착하니 일행들은 미팅을 마치고 해산한 뒤였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지연되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9시30분경 늦게 출발했다. 현지시간 1시경 해구(海口)시 미란공항에 도착했으니 4시간30분 정도의 비행거리이다. 시차는 1시간이 늦다.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와 미팅을 하여보니 우리 일행은 12명이다.
인원구성은 초등학교 1학년 3명, 미취학 동생들 2명, 어린이들의 어머니 3명, 진주의 여고동창이라는 처녀 2명이다. 우리부부가 나이가 많은 것은 당연하고 어린이 남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여자이다. 어려운 여행이 되겠다 싶다. 공항에서 골프백을 찾는 이는 거의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다. 90% 이상은 골프패키지 여행이라고 하니 순수하게 관광 온 우리가 이상해 보인다.
여정을 마치고 해구에서 출국 시는 공항에 23시경에 도착하여 수속을 받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자주 사용하던 “중국 이니까!”란 말을 멀리하고 현지시간 0시30분에 미란공항을 출발했다. 인천공항에 5시5분에 도착하니, 시차를 감안할 때 3시간 35분 소요된 것이다. 갈 때 보다는 1시간 정도 단축 되었다.
- 지 리 와 기 후 -
홍콩과 인도차이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중국에서 두 번째 큰 섬(타이완 섬보다 약간 작음)으로 제주도의 20배정도이고 남한의 1/3정도 크기라 한다. 1988년 광동 성에서 분리되어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져 곳곳에 커다란 호텔과 함께 휴양지 시설과 별장 등이 많이 들어섰다.
이 섬의 전체 인구는 620만 명 정도이고, 지금은 한족이 대부분 이지만 원주민격인 리족 70만 명, 묘족 3만 명과 기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지었다. 날씨는 해구에서 280Km 떨어져 있는 삼아만이 열대성 기후로 지금쯤 수영이 가능하다. 바다 건너가 베트남으로 날씨가 동남아 휴양지와 비슷하다.
- 해 구 ( Hai Kou : 海口 ) -
이 섬의 제일 중심도시로 경제와 문화의 도시로 모든 관공서가 이곳에 있고 상권도 발달 되어 있다. 골프장중 해구 시에 있는 미시 골프장은 중국 10대 골프장 안에 들어가는 최고급이다. 중국에서는 평생 못해보는 것 세 가지가 있다.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한자(언어)를 다 알지 못하며 관광을 전부 못한다. 해구에서 관광을 시작하여 삼아로 가서 일정을 보낸 뒤 그곳에서 출국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다시 올라와야 했다.
- 삼 아 ( 三 亞 ) -
이곳까지는 장거리 이동으로 고속도로로 오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 된다. 삼아 시내는 아롱만, 대동해만, 삼아만의 세 개로 이뤄져 아름답다. 이 중에서도 삼아만이 제일 길고 야자수로 가로수가 이어져 멋져서 사진 영화 등에 많이 나온다. 해구와는 반대편 남쪽에 있는 도시로 휴양지로 명성이 나있다. 여기는 서해안 골프장, 아롱만 골프장 등이 좋다고 한다.
- 소피텔 리조트 ( Sofitel Resort ) -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공항을 벗어나자 갑자기 기사가 운행을 정지하고 못가겠다고 시위를 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비행기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 추가요금을 달라고 한다는데, 중국이기에 이해해 달라고 한다. 우리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칠흑같이 까만 밤중에 도로가에서 싸우기만 하니 난감 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 시간도 많이 지났고 아이들 여러 명이 지쳐서 자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1시간 이상을 서로 싸우며 전화연락을 하더니만,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 5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숙소에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장을 풀면서 생각하니 짜증만 난다. 밖은 깜깜해 보이지 않았지만, 숙박 내부 시설만은 좋아 다행이다.
첫날 일정 자체가 조금씩 늦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아침식사를 일찍 하고 리조트 앞 비치로 나가봤다. 백사장에 파도가 일렁이며 원두막 같은 파라솔, 선팅용 의자, 야외 수영장 등이 야자수 나무아래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내가 지금 남쪽나라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그러나 바람이 불어서인지 좀 춥게 느껴져서 바다에는 낮에도 들어 갈수가 없을 것 같다. 리조트는 새 건물로 규모도 크고 시설도 훌륭하다.
- 스프링 리조트 ( Spring Resort ) -
삼아에서 3일 동안 머무르게 될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호텔 수준은 해구의 소피텔 보다는 못했지만, 그 규모는 비슷하다. 식사 후 우리는 리조트와 바다 구경을 했다. 호텔 건물 앞에는 커다란 실외풀장이 있는데, 특이 한 것은 닥터피시 탕(유료)이 별도로 있어 관광객들은 아예 발만이 아니라 몸통까지 담그고 있다.
그러면 물고기가 사람의 각질 등을 핥거나 쪼아서 치료를 해줘 각질 관리와 피부 노화에 효과적 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반신반의 해진다. 바닷가는 차가 다니는 큰 대로를 건너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바다와 주위 시설은 해구와 같이 아름다웠고 날씨는 이곳이 훨씬 따뜻했다.
여행 마지막 날 밤에는 일산에서 온 학부형 세 어머니들께서 맥주 한잔씩 하자고 하여 아내와 함께 나갔다. 즐거운 여행대화도 많이 하고 젊은 어머니들이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기다리느라 고생했던 피로와 오랜만의 골프로 지친 몸을 맥주로 기분전환 했다.
- 음 식 -
이번 여행에서 처음 먹게 되는 현지식의 음식 맛은 호남요리로 향이 많아 입에 맞지 않아 먹을 수가 없다. 가지고간 고추장과 김으로 겨우 배를 채워야만 했으니, 어린이들이 고생한다. 삼아에 가면 동북요리를 먹게 되는데, 향이 적어 먹을 만 하다고 가이드는 안심을 시킨다.
삼아에서의 첫날 저녁 마사지가 끝나고는 식사를 하는데, 해구보다는 좋았지만 입맛을 돌릴 순 없었다. 아침 식사는 어느 리조트나 뷔페식이기에, 현지음식에 적응 못하는 여행객에게는 반갑고 맛있어 과식을 하게 된다. 점심식사는 특선요리라 하더니, 바닷가로 가서 각종 해산물 요리를 선보인다.
바닷가에 설치된 음식점은 각각 방갈로 형식으로 한 팀씩만 하게 되었고 생선회, 랍 스타, 게, 전복, 굴 요리 등 우리가 음식점에 가서 개별적으로 주문하여 먹는 것과 같은 맛이었으며 신선도가 최고였다. 여기에 나오는 맥주 2병도 있었지만 미리 준비한 소주는 음식의 맛과 기분을 최고도로 올려놓았다. 지금까지의 현지 식에 대한 불만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아마 패키지여행으로 비용 때문에 그렇지, 개별적으로 음식을 주문하여 먹는다면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구에 올라와 저녁식사는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으로 갔다. 어느 정도 음식 때문에 고생 하리라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었는데,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 한식이었다. 오랜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베트남 난민들도 거리가 가까워 이곳에 많이 들어와 살고 있어 쌀국수 음식점도 많았다.
- 홀리데이 인 비치, 화산구 ( 火山口 ) -
일정 중 처음 간곳은 홀리데이인 비치인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야자수 나무가 많이 흔들리고 추워서 비치에는 한사람도 없었다. 백사장은 넓고 길었으며, 만으로 되어 바다 건너편에는 해구시 건물들이 보였다. 사진이나 한 장 찍고 가려고 독수리 조형물에서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어디서 나왔는지 젊은 아줌마가 와서 돈을 내라고 어찌나 떠들어 대는지 시끄럽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 중국 돈도 없고 하여 미화 1불을 줬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 화산구는 화산 석을 이용해 공원을 조성했다. 옛날 분화구 까지 왕복 1시간30분 소요된다 해서 포기하고, 공원 입구에서 간단하게 둘러보며 사진촬영으로 만족해야 했다.
- 해 서 묘, 오 공 사 ( 五 公 祠 ) -
해서묘는 단지 이곳 해남도가 중국에서 유명한 포천청(해청전)의 고향이기에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 공원이다. 그가 공직생활은 주로 남경에서 하였고 이곳에 묘는 없다. 오공사는 당 나라 때 1명, 송나라 때 4명의 대신이 옛날 유배지였던 해남도로 귀양 와서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후에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당이다.
오전 일정의 네 곳은 해구시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또한 규모도 작아 돌아보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 시간에 마칠 수 있었고, 점심 식사를 한 뒤 삼아로 가서 나머지 일정을 보내기로 한다.
- 삼 아 가 는 길 -
어제 밤과 동일한 버스와 기사라 불안했지만, 기사의 표정과 행동이 어제 보다 많이 호전되어 다행이다. 가면서 차창 밖 구경과 가이드 설명도 듣게 되니, 장거리 이동이었지만 한편으로 궁금증도 해결되고 해남도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차창 밖은 대부분 농사짓는 시골모습이 많이 보인다.
논 사이에 물이 있는 곳에는 물소 때들이 방목되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는데 고기의 맛은 없다고 한다. 도중에 있는 휴게소는 열악한 것으로, 정부에서 개발 중인 레저산업 이외는 낙후되어 있었다. 즉 역사는 없고 자연적인 관광이고, 특히 골프장은 섬 내 16개나 되어 골프 천국이라 볼 수 있다.
중국 사람은 행운의 상징으로 붉은색을 좋아하고, 주점 반점이란 뜻은 호텔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중국술은 오량액, 주귀, 모태주, 수정만 등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4-5만 원 정도이다. 가는 도중 제일 높은 산은 한라산 정도의 오지산(五指山1,867m)으로 그 옆을 통과 하며 볼 수 있다.
- 아롱만 골프장 ( Yalong Bay Golf Club ) -
골프의 천국이라는 이곳까지 왔다가 그냥 갈수가 없어 일정 중 하루를 빼고 골프장에 부킹해 달라고 가이드에게 부탁을 한다. 개별적인 일정이라 별도의 가이드비와 택시비가 추가되어 국내에서 골프 치는 비용과 동일할 정도다. 내일 부킹 시간이 12시 20분으로 여행 일정 중 하루를 완전히 빠지게 된다.
새벽이라면 오후는 같이 여행 할 수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어렵게 부킹 되었다고 하니 감사할 일이다. 기상해서부터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데,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9시에 일행들이 오늘 일정을 위하여 출발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것도 기분이 좀 이상하다.
11시까지 룸으로 온다던 골프장 안내 가이드는 룸 번호를 잘못 인지하고 있어 30분이 지난 후에나 만날 수 있었고, 급히 서둘러 아롱만 골프장에 12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부킹이 잘못 되었는지 가이드는 계속하여 프런트 직원과 입씨름 하면서 전화를 계속 하기를 1시간여 걸린다. 골프 한번 치기가 이렇게도 힘들기만 하는지, 짜증이 많이 났다. 겨우 성사가 되어 급하게 준비하고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전동카를 타고 3번 홀로 직접 가서 그곳에서 이미 1번 홀에서 출발한 한국인 2명(처남, 매형 사이)과 조인했다. 아내와 함께 둘만의 라운딩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사람과 조인이 다행스럽다. 라운딩 하면서 두 젊은이와 이야기 해보니, 가족 전체가 함께 여행 와서 골프장 인근에 숙소를 정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리조트 안의 다른 레저를 즐기고 부모와 형제들은 이렇게 골프장에 와서 즐긴다고 하며 뒤의 팀이 부모와 형제들이라 한다. 나의 장래의 작은 소망을 그 가족을 통해 지금 보는 것 같아 부러운 기분이 들었다. 젊은이들 역시 매너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다.
골프장은 이 곳 삼아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는 소문과 같이 우리나라 신설 골프장처럼 깨끗하여 좋은 느낌이다.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 설계한 것 같고, 업, 다운이 없으며 페어웨이도 넓어 초보자들도 무난히 플레이 할 수 있는 레이아웃이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골퍼들이 얼마나 많이 찾는지를 알게 된다.
캐디들이 간단한 보조 용어는 우리말로 다하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말도 어느 정도 알아듣고 있어 조그마한 대화도 가능할 정도이다.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이고 친절 하여 골프 치러 오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 녹회두(鹿回頭) 공원 -
9시30분에 여유 있게 출발한 오늘의 첫 일정은 삼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녹회두(鹿回頭)공원이다. 사슴과 리족 젊은이의 전설에 관련된 커다란 석상이 우리를 맞아 준다. 사랑의 정자 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옛날에 사냥 온 총각이 사슴을 향하여 활을 쏘려는 순간 사슴이 머리를 돌리고 난후 예쁜 소녀로 변신하여 사랑에 빠졌다는 전설이다.
- 오 지 주 도 -
해수욕과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섬이라고 하는 오지주도는 15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이동해야한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기는 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파도가 심하여, 수영은 못하고 다리 정도까지 들어가 사진만 찍었다. 백사장을 따라 쭉 펼쳐진 야자 숲은 아름다운 남국의 풍경이다.
그 밑을 거닐기도 하고, 바다 생물들을 조각한 공원에서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바다 주변에 있는 선택 옵션인 스노쿨링, 반잠수함, 스쿠버, 제트스키, 낚시, 바나나보트 등은 날씨 때문에 모두 철거 시켜 놓은 상태였고 유일하게 파라셀링만 운영하고 있었다.
- 주 강 남 천 온 천 -
골프를 마치고 나니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는 일행이 있는 이곳에 택시를 이용하여 합류시켜 주었다. 이 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비포장 도로로 10여분 달려야 했고, 온천은 시골스러운 자연 경관에 설치되어 있었다. 일행의 일부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가이드와 함께 온천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목조 건물은 단순한 탈의실과 샤워장만 있고, 온천은 각종 탕이 실외 수영장 같이 노천에 크게 설치되어 있었다.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같이 탕에서 온천을 즐기며 야외에서 휴식도 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온천휴양지와 비슷하다. 우리가 도착한 때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완전 파장 분위기였다.
- 남산사, 대소동천, 애니월드 쇼 -
골프 때문에 못 간곳은 남산사, 대소동천, 애니월드 쇼 인데 그중 남산사는 거대한 불상 등이 있어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며 바다가 보이는 경관이 아름답고, 정부에서 넓게 공원화 했다고 한다. 대소동천은 바다, 산, 바위가 함께 어우러지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며, 애니월드 쇼는 아이들을 위한 동물들의 쇼라고 하는데, 어른들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온 모 유명배우를 보았다는 이야기만 그칠 줄 모르게 한다.
- 리족 민속촌 -
마을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 30분정도면 모두 볼 수 있었다. 작은 키의 젊은 남녀들이 나와서 민속춤도 보여주고 기념품도 팔면서 자기네들이 살아온 생활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보아온 베틀을 이용해 옷감 짜는 모습도 보여준다.
- 원 숭 이 섬 -
육지에서 4인용 유리창이 없는 개방형 케이블카를 타고 어느 정도 긴 거리를 가야만 했다. 가기 전 가이드로부터 주의사항을 너무 경청해서인지 원숭이가 갑자기 덤벼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여 보니 예상한 것보다 원숭이가 숫자적으로 적었고, 또한 원숭이 크기도 작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일정한 지역 안에 원숭이들을 훈련시키어 관광 할 수 있게 하였다. 차례로 깃발 들어올리기, 조그마한 인공폭포 앞에서 먹이를 주면 몰려와 놀고 있는 모습, 큰 통 안에서 오토바이 타기 등을 보여주었고, 특이한 것은 원숭이 형무소가 있어 그 우리 안에 갇혀있는 원숭이가 애처롭게 보였다.
- 보 아 ( B O A ) -
해구로 가는 중간지점에 보아라는 지역에 들려, 2001년 아셈회의를 개최하여 세계의 국가 원수들을 초대하였던 장소로 갔다. 주위 경관을 구경하고, 실내로 들어가 회의장 안에서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였다. 장쩌민이 당시 이곳으로 장소를 정했는데, 이곳은 세 개의 강이 만나고 세 개의 섬과 세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명당자리라고 한다. 회의장 바로 앞에는 BFA 골프장도 있어 주위 경관을 아름답게 하였다.
- 백 석 령 -
보아 인근에 있는 백석령은 가는 입구부터 도로가 좋지 않더니만, 관광 코스로서는 흉물스럽기만 한데, 왜 이곳을 보여 주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리프트도 옛날식에 조잡하여 걱정되었고, 우리 일행 이외는 다른 관광객을 그곳을 떠나 올 때까지 한명도 보지 못했다.
공중 화장실은 서 있으면 하반신만 가리게 될 정도의 반쪽 문에다 불결하기까지 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높지도 않은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도시 건물들과 밑에 보이는 평야지대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이 옛날에는 산적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 한다.
- 발 마 사지 -
도착 하자마자 일정상에 포함되어 있는 발 마사지를 받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받아서 무척 간지럽고 아프기만 하다. 남들은 시원하고 피로가 풀린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마지막 날 저녁은 공항에 가기 이르니 가이드는 개별적인 마사지를 받도록 유도한다.
어린이들과 처녀 두 명을 제외하고 5명은 마사지를 받았다. 우리는 전신 마사지를 택하였는데 발마사지 받는 것보다 시원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아직 마사지의 효과를 못 느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 기 념 품 상 점 -
패키지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의무적인 기념품 상점 방문은 실크 쇼핑전문점, 짝퉁가게, 진주 전문점, 라텍스제품 전시 겸 판매점 등 네 곳 이었는데 하루 일정이 시작되는 첫 코스로 방문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하겠다.
-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
공항에서 헤어질 때 5명의 어린이들을 보면서, 음식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젠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구나! 하는 생각과 이번여행이 그들이 장차 살아가는데 좋은 추억과 외국여행을 일찍 하여 좋은 경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4박 6일(12. 17 - 12. 22)의 여행을 마친다.
2006년12월 여행을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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