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현상으로 일찍 찾아온 봄을 늦추는 꽃샘추위가 잊지 않고 찾아와 다소 위안을 가져온다. 주일의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지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날이기에 여러 가지 뜻을 두고 하루를 같이 하기로 한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특별전을 관람하는 봄나들이에 나선다.
일요일이면 산에만 오르다가 미술관을 가게 되니, 새로운 기분에 가족과 함께하니 더욱 즐겁기만 하다. 옛날의 추억을 간직 한 덕수궁의 돌담길을 손자의 손을 잡고 가니, 자신과 주변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느낀다. 서슬이 퍼렇기만 하던 법무부 건물들은 시청부속 건물로 바뀌었다.
이 중에 하나가 시립미술관이 되었음을 이제서 알게 된다. 화가들의 천국에 입장하기 전, 이 분야는 어렸을 때부터 소질이 없어 관심 밖으로 미술관에 다녀 온 기억이 없다. 해외여행 시 스케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몇 번 가보았던 경험이 전부다. 대부분 유럽지역에 있던 유명 미술관이다.
전시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퐁피두센터도 프랑스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3대 국립미술관으로 건물양식도 특색이 있다. 소장된 58,000여 점의 예술작품 중 명실상부한 대표작 80여점을 선보인다. 4개월 동안 전시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 입장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입구의 모습이 미술관답게 화려하다. 미쳐보지 못한 관람객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2,3층을 이용한 전시관은 황금시대, 낙원, 풍요, 허무, 쾌락 등 10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서양의 낙원 이미지를 구체화 시키고 있다. 피카소, 마티스, 샤갈, 미로 등 20세기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게 된다.
<빈센트 반 고호 : 까마귀가 나는 밀밭>
비치하여 판매하고 있는 도록속의 작품사진 몇 점을 디카에 담아 글과 함께 올려봅니다.
∎ 파블로 피카소(1881-1973) : 누워있는 여인
빛나는 하얀 피부를 가진 여인인 마리 테레즈의 육체는 부풀어 오른듯, 혹은 늘어진 듯이 풍만한 조각적 형태로 그려져 캔버스 공간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작품속의 꽃은 ‘다산’을 상징.
∎ 앙리 마티스(1869-1954) : 붉은색 실내
세심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 그림은 모든 소재가 한 쌍식 짝을 이루고 있다. 벽에는 직사각형의 회화와 데생이 양쪽으로 걸려 있고, 바닥에는 두 개의 테이블과 두 개의 모피 양탄자가 있다.
∎ 앙리 마티스(1869-1954) : 초록색 찬장이 있는 정물
이 그림 속의 소재는 세잔의 작품이 그러했듯, 이국적이거나 과장된 느낌이 아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 앙리 마티스(1869-1954) : 잠자는 요정을 유혹하는 목신
작가가 목탄화를 그리면서 오랜 수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겨난 오묘하고도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 앙리 마티스(1869-1954) : 폴리네시아, 하늘
이 작품에서 사용된 모티브는 타히티 여행의 추억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 원안을 제작하기 위해 그는 먼저 ‘종이 오려 붙이기’로 그림을 구성했다.
∎페르낭 레제(1881-1955) : 여가-루이 다비드에 보내는 경의
작가의 대표작중 하나이며 그는 당시 좌파 지지자들에 의해 주장된 노동자들을 위한 ‘유급휴가’와 관련하여, 가족단위의 자전거 여행이나 피크닉 등으로 대표되는 여가의 즐거움을 찬양하고 있다.
∎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 : 파랑을 향하여
부드러운 형태나 촉수와 같이 뻗어나 있는 형태, 혹은 웅크린 듯 압축되어 있거나 활짝 펼쳐진 듯 표현된 형태, 리본으로 곱게 멋을 내고 과장된 듯 부풀려진 형태들이 나타난다.
∎ 라울 뒤피(1877-1953) : 탈곡
농촌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고대 로마의 서사시인인 베르길리 우스의 목가적 시상을 결합하여 그린 작품.
∎ 샤를 라피크(1898-1988) : 목자의 잠
과거, 현재, 미래 중 현실에서의 ‘투명성’은 색채를 통해서 자신이 보고 있는 이미지를 기억의 잔재와 겹쳐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앙드레 마송(1896-1987) : 메뚜기와 꽃
곤충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스페인 사회와 문화를 구성 하는 또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 지우제페 페노데(1947- ) : 그늘을 들이마시다
전시실 사방의 벽에 마치 커다란 벽돌처럼 만들어진 직육면 체의 월계수 잎 더미를 차곡차곡 쌓았다. 한쪽 벽의 중간에는 폐모양의 조그마한 황금색 청동 조형물이 걸려있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덕수궁 정문에서의 수문장 교대식이 우리의 전통의식에 의하여 화려하게 진행이 된다. 외국인 관광객중 서양인들이 관심 있게 보며 눈길을 돌리지 못한다. 서양의 예술을 관람하고 나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어린손자의 모습은 동적인 수문장 교대식에 더 흥미를 가진다.
‘09. 3. 22. 퐁피두센터 특별전 관람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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