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가을의 정취를 가족과 함께 만끽한 용인자연휴양림

leepuco 2014. 10. 10. 21:35

  집안 어른의 생신을 자연휴양림에서 한다고, 자식들이 각기 할당된 음식 준비에 바쁘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음식점을 선정해 예약하고, 같이 식사를 하며 축하해 드리면 될 것을! 번잡스럽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휴양림 야외에서 생신 축하연을 가졌더니, 온 가족이 만족한 자리가 된다. 산을 좋아하다보니 많은 휴양림을 다녀 봤지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휴양림이었기에 블로그에 소개한다.

 

                     < 11:37, 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가는 길 >

                       < 11:41, 용인자연휴양림 정문 >

  대중교통이 연결되지만 아직은 수월치가 않아, 승용차로 집에서 11시에 출발한다. 경기도 광주 방향으로 갈마터널을 지나, 우측 용인시 방면 45번 국도를 탄다. 모현(외대)사거리에서 3km 정도 지나면, 휴양림 입구 입간판(11:26)이 좌측이라고 안내한다. 2km를 직진하면 용인자연휴양림 정문이다.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듯이 평일 외는 사전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고, 용인시에서 운영하여 용인시민은 무료다.

 

                 < 11:42, 용인자연휴양림 표시석과 안내 이정표 >

                    < 11:45, 잔디광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

  입장료 등을 지불하려 하니, 인터넷 예약 시 정산되었다고 예약자 이름만 확인 후 입장 시킨다. 이정표 방향의 주차장에 파킹하고, 미리 와서 자리한 잔디광장 코너로 간다. 넓은 잔디광장은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어 여유롭고, 주위에는 가지고 온 텐트를 자유로이 치게 한다. 다른 휴양림처럼 지정된 야영장 외에 텐트를 칠 수 없고, 뛰어놀 장소가 없는 줄 알았다. 운동 기구와 텐트 등을 준비하지 않아 아쉽다.

 

                                       < 12:51, 휴양림 안내도 >

                                < 12:52, 휴양림 내 갈림길 안내판 >

  아침식사를 늦게 하자마자 출발한 우리 팀은 바로 식사하자고 내 놓는 음식에 당황한다. 대부분 다른 팀들은 휴일이기에 아침식사를 아니하고, 이곳에서 아점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투숙객 이외는 취사가 안 되어, 주문 도시락에 집에서 준비한 음식과 과일로 축하연이 무르익는다. 1시간여 간단한 축하연과 식사시간이 끝나고는 연령대별 자유시간이다. 휴양림을 돌아보면서 풍경을 디카에 담으려 혼자 거닌다.

 

                               < 12:53, 느티골 숙박시설 >

 

< 13:02, 고객 안내실 >

  위치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 숲속의집 중에서 느티골 부터 돌아본다. 넓이에 따라 느티골(12/8), 가마골(15/10), 밤티골(20/13)로 나누어지며, 이용요금은 성수기, 비수기 따라 공휴일과 평일의 요금이 각각 다르다. 경기도내의 국. . 사립 자연휴양림은 이곳을 비롯하여 유명산, 중미산, 산음, 운악산, 축령산, 강씨봉, 용문산, 칼봉산, 천보산, 바라산, 설매재, 국망봉, 청평 등 14개소가 있다.

 

                           < 13:02, 매점이 있는 숲속 체험관 >

                      < 13:07, 가마골 숙소 따라 등산로 입구로 >

  이중에서도 네이버 검색순위 1위는 용인자연휴양림이라고 한다. 고객 안내실을 지나, 매점과 작은 숙소(8/5)가 있는 숲속 체험관을 들린다. 휴양림 내에는 식당이 없어, 도시락 등 음식물을 준비해야 한다. 매점에서는 음료, 아이스크림, 라면, 잡화 등을 판매한다. 주로 휴양림은 산 아래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등산로가 있어, 이정표 따라 등산로 입구를 찾는다. 가마골 숙소 라인을 지나자 등산로 입구이다.

 

                            < 13:10, 정광산 등산로 입구 >

                           < 13:12, 휴양림과 등산 안내도 >

  정광산(正光山, 563m)은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서쪽)과 광주시 도척면(동쪽)에 걸쳐 있다. 휴양림을 찾은 산객들은 대부분 위에 있는 휴양봉(벌덕산, 520m)까지만 다녀온다. 입구에서 산행하고 내려오는 부부 등산객에게 물으니, 휴양림 정문을 보고 우측으로 올라 내려온다고 하면서 육산으로 산행하기 좋다고 한다. 한국외대 정문을 들머리로 하여 정상에 올라, 이곳으로 하산하기도 한다.

 

                               < 13:19, 하늘거리는 억새 밭 >

                             < 13:19, 어린이 놀이 숲을 찾아 >

  앞으로 올라야 할 산 리스트에 정광산을 추가하고는 아이들을 찾아 어린이 놀이 숲으로 이동한다. 가는 길가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밭이 아름다워 잠시 걸음을 멈춘다. 인내와 모험심을 유발하는 놀이시설인 에코어드벤처는 이용 연령에 따라 등급을 달리하며 별도의 요금을 받고 있다. 이와는 달리 어린이 놀이 숲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안전하게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13:23, 어린이놀이 숲 입구 >

                    < 13:24, 제일 재미있어하는 줄타기 기구 >

  여러 종류의 놀이 시설을 옮겨 다니며 즐기는 손자들을 위하여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18명의 가족이 함께 하고 있어, 시간 관계상 다 돌아 볼 수가 없어 아쉽다. 더 놀겠다는 아이들을 달래어 식사 장소로 내려온다. 명산을 오르며, 산 아래에 위치한 많은 자연휴양림(우리나라 156개소)을 보았지만, 이곳이 가장 인기 있는 곳임을 실감케 한다. 짚 라인까지 있다고 하는데 가 볼 시간이 없다.

 

                              < 13:36, 억새들이 바람에 >

                                < 13:46, 억새 밭 앞에서 >

  가을이 깊어 감을 알리는 억새는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넓게 갈대밭을 조성해 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인증 샷을 한 장씩 남기고 식사했던 장소로 회귀한다. 언제든지 쉽게 일상에서 벗어나면 삼림욕, 등산, 생태체험, 숲속 놀이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가족이나 단체 등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의 숲속의 집이 기다리고 있다.

 

                                  < 13:46, 억새를 가까이서 >

                                < 13:50, 민속놀이 체험 장 >

  소나무, 밤나무, 층층나무 등 다양한 식생군락을 그대로 보존하여 자연의 향기와 멋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휴양림이다. 내려오면서 보는 민속놀이 체험 장은 옛날 선인들이 즐겨하던 놀이기구들을 준비해 놓았다.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이 관심을 끌게 한다. 옛것을 익혀 그를 통해 새것을 알게 한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 적용되는 체험장이라고 할 수 있다.

 

                        < 13:51, 위에서 내려다 본 넓은 잔디광장 >

                      < 15:11, 에코어드벤처 가는 입구에서 마무리 >

  많은 시간을 각자 보낸 가족들은 식사를 했던 잔디광장 코너로 돌아와 남은 음식과 담소로 마무리 한다. 장인어른의 생신을 축하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리고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처음 온 관계로 준비해 오지 못한 텐트, 놀이 기구 등이 끝내 아쉽게 한다. 다음에 찾을 때는 사전준비를 하여 멋진 하루를 보내자고 아쉬움을 달랜다. 휴양림에서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들어준 처남에게 감사함을 전하다.

 

 

                                             2014. 10. 5(). 용인 자연휴양림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