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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1)- 포항 칠포,월포,화진해변, 영덕 강구항,동광어시장

leepuco 2019. 3. 11. 10:40

  3.1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123일의 가족여행을 떠난다. 연일 미세먼지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영향이 적은 동해안을 택한다. 아내와 무박으로 포항에 가서 해파랑길 18코스를 걷고, 영덕 경유 삼척으로 간다. 아들가족은 당일 오전에 직접 삼척으로 와서 합류하기로 한다. 강남버스터미널에서 1시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포항버스터미널로 간다. 10년전 울릉도를 가기 위해 들렸던 포항은 2번째이다.

                          < 4:42, 포항 고속버스 터미널 >

               < 4:55, 터미널 사거리 황해도 순대 식당 >

                    < 4:57, 황해도 순대 식당의 메뉴 >

- 포항시내(터미널 인근)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낙동강 의성휴게소(3:06~3:16)에서 잠깐 쉬어간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4:40)하여, 해파랑길 브로셔의 교통편에 있는 18코스 시작지점인 칠포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좌측에 있는 정류장으로 간다. 시내버스들이 다니는 첫차 시간이 530분으로, 아침식사를 먼저 하러, 터미널 사거리 좌측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황해도 순대식당을 물어서 찾아 간다.

                         < 5:03, 주문한 소고기 국밥 식단 >

                                < 5:38, 죽도시장 입구 >

                          < 5:38, 죽도시장 버스 정류장 >

   새벽이라 담백하고 시원한 소고기 국밥을 주문했는데, 너무 매운 국밥이 나와 겨우 시장기를 면할 정도만 먹는다. 지역에 따라 소고기 국밥의 맛이 차이가 많음을 느끼었다. 해파랑길 브로셔의 안내 교통편에 따라 환승하라는 죽도시장까지는 한 정류장 이라고 식당주인은 걸어가라 한다. 10분정도 걸어 죽도시장에 도착하니, 새벽인데도 활기가 넘친다. 510번 버스는 대기시간 25, 이전에 도착한다.

               < 6:40, 칠포해수욕장(해파랑길 18코스 시점) >

                       < 6:42, 칠포해수욕장 백사장 >

                < 6:48, 산 능선에서 본 칠포해수욕장 전경 >

- 포항 칠포 해수욕장(북구 흥해읍) -

   첫차인 버스에 탑승(5:55)하니, 종점인 보경사까지 갔다 돌아 나오면서 칠포해변을 들린다고 한다. 우회하기 때문에 시간도 30분 이상 더 걸리니 선택하라고 한다. 흥해 환승센터 정류장에서 내려, 택시(6:22)를 탄다. 10분정도 지나서 칠포해수욕장에 도착(요금:11,000)한다. 비수기라 썰렁한 왕모래가 많이 섞여 있다는 해수욕장의 길이는 2km, 70m, 평균수심 1m로 성수기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 6:52, 칠포2리 해수욕장 해변 >

                          < 7:06, 칠포2리 해변에서의 일출 >

                                 < 7:23, 해오름 전망대 >

- 칠포2리 해수욕장과 해오름 전망대 -

   해파랑길 18코스가 시작되는 칠포해변에서 북쪽으로 19.3km를 걷는다. 산등성이를 올라 칠포해수욕장을 뒤돌아보니 거센 파도가 밀려온다. 산모퉁이를 돌아서자 아담하고 아름다운 칠포2리 해수욕장이다. 해안선 따라 770km를 걸으면서 무박이나 숙박과 함께 날씨가 좋아야만 볼 수 있는데, 오늘 일출을 보니 행운이다. 배 모양의 해오름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려했는데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늦었다.

                  < 7:57, 오도1리 해수욕장(흥해읍) >

                  < 10:50, 월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

                    < 10:58, 월포해수욕장 입구 >

- 오도리 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북구 청하면) -

   해오름 전망대를 지나면 해안전망대(7:51)에 도착하고,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오도1리 해수욕장이다. 해변을 지나 오도2리 마을(8:15)청진2리 어항(8:35, 정자에서 35분간 휴식)청진1리 어항(9:31)독도체험연수원(9:55)이가리 간이해변(10:07)포스코수련원(10:36)월포해수욕장이다. 해변을 걷다가 길이 막히면 도로나 산으로 오르고, 다시 내려가면 다른 해변과 마을이 반기기를 반복한다.

           < 10:59, 해수욕장 명칭 따라 달을 상징한 조형물 >

                         < 12:55, 화진해수욕장 백사장 >

                 < 12:58, 화진 해수욕장 파노라마 사진 >

- 화진 해수욕장(북구 송라면) -

   해변들은 다른 코스에 비하여 수심이 얕아, 파도가 전혀 없고 투명하여 바다 속이 다 보인다. 상가와 숙박업소가 많은 월포해수욕장은 백사장길이 900m, 70m로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앞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동물성 프랭크톤이 많아 꽁치 등 수산물이 풍부하다. 방어리 어항(11:17)조사리 해변(11:26)방석리(12:12)송라면 화진리(12:24) 도착한다.

                < 13:00, 해파랑길 18코스 종점인 화진 해변 >

                  < 14:55, 영덕군 강구버스터미널 도착 >

                     < 15:04, 오십천을 건너는 강구교 >

- 포항시에서 영덕군 강구면으로 이동 -

   해파랑길 18코스 종점인 화진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나무가 많아 경관이 좋다. 지난번 19코스의 종점인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를 맛 보지 못함이 아쉬워 택시를 부른다. 도로상 거리는 약 23km인데, 택시는 시.군 경계를 지난다고 27,000원을 부른다. 비싸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7번 국도는 3일 연휴로 몸살을 앓아, 15분소요 거리를 1시간15분이나 걸린다.

                    < 15:05, 강구교 앞에서 본 강구항 풍경 >

            < 15:07, 오십천을 강구교는 온통 영덕대게 축제 홍보물로 >


            < 15:08, 강구항까지 오십천을 따라 가는 영덕대게 거리로 >

- 영덕군 강구항 거리 -

   삼척 가는 버스 예매부터 하려교 버스터미널에 내렸는데, 좌석제가 아니라 예매가 필요 없다고 한다. 강구교를 건너서 오십천 옆 대게거리로 걸어가는 데도 15분정도 걸린다. 다리에는 제22회 영덕대게 축제(3.21~3.24)를 알리는 홍보물들이 많이도 펄럭인다. 북쪽에 있는 후포항은 지금 축제 중이라는데, 이곳은 다소 늦은 것 같다. 오십천 강변의 영덕대게 거리를 걸어 강구항 동광어시장을 찾아 간다.

                < 15:12, 대게식당들이 즐비한 강구항 가는 삼거리 >

                  < 15:17, 영덕대게를 먹기 위해 동광 어시장으로 >

              < 15:18, 1층 대게만 판매하는 시장 점포들(입구 쪽) >

- 영덕군 강구항 동광어시장 -

   주위에 있는 수많은 대게 식당들이 호객행위를 하지만, 특별하게 시장에서 구입하여 쩌 먹는 추억을 쌓으러 동광어시장으로 간다. 음식점에서 대게를 먹는 것은 이곳이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대게를 사먹으면 여러 요리를 맛 볼 수는 없지만, 많이 먹을 수가 있다고 한다. 이곳까지 오면서 이 고장 주민과 기사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참고하여 어시장서 대게를 고른다.

< 15:24, 시장 안쪽 종철수산에서 대게구입 >

                           < 15:26, 2층에 대게를 찌고, 먹는 식당들 >

                        < 15:26, 구입한 대게를 영주식당 줄에 세우고 >

- 어시장 대게 찌는 영주식당 --

   대게의 다리가 떨어진 것은 상품가치가 없어 싼 줄 알았는데 맛이 없다고 한다. 다리가 떨어진 대게는 살아있기에 치유하러 노력함으로 맛이 유지되지 않는다. 대게를 고를 때는 짙은 등껍질이나 다리가 진한 색을 띄며, 누를 때 단단한 것이 살이 많다고 한다. 이를 감안해 종철수산에서 먹고 갈 2마리(100,000)와 포장할 3마리(120,000)를 구입한다. 2층에 쩌 주는 식당들이 3~4곳 되어 가지고 올라간다.

                    < 15:27, 대게를 30~40분 찌고 있는 모습 >

                       < 15:28, 찜이 완성된 단계의 대게 >

                  < 16:05, 쩌 지기 시작하면 식당에서 대기 >

   식당들 앞은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와 긴 줄에 대게 바구니를 놓고 차례를 기다린다. 번호가 붙은 찜통으로 들어갈 때 까지 이동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찜통에 넣으면서 번호를 서로 확인하고, 먹을 것인지, 포장인지, 구입가격(구입가의 10% 찜 수수료) 등을 물어 적고는 식당에 들어가 기다리라고 한다. 30~40분 동안을 식당에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면, 지하 회 센터에서 생선회를 떠와 먹기도 한다.

                      < 16:07, 영주식당의 메뉴와 가격표 >

                  < 16:48, 종업원이 대게를 손질하여 먹기 좋게 >

           < 16:50, 대게 사면 덤으로 주는 가루비가 먼저 나오고 >

- 영주식당에서 대게로 점저 식사를 -

   대게가 쩌 지면 식당 종업원이 번호를 부르고나서 먹기 좋게 손질을 하여 준다. 대게를 구입하여 차례를 기다려 찜통에 들어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1시간30분이나 걸려 인내를 필요로 한다. 1층 시장에서 덤으로 주던 가루비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대게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직 대게만 있는 식탁은 단조롭지만, 대게를 많이 먹을 수가 있어 좋았다. 대게 살을 발라 게딱지 내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더 있다.

                        < 16:53, 쩌 나온 구입한 대게 >

                  < 17:22, 게딱지에 담아 나온 볶음밥 >

         < 17:45, 어시장 옆 대게 축제가 열리는 해파랑공원 >

   어느 정도 먹고 밥을 볶아 달라하니, 게딱지를 가지고 가서 담아온다. 오늘 대게를 먹은 총비용은 구입비 100,000원에 식당 수수료 및 주류와 밥 값 등 26,000원이 추가된다. 처음으로 대게의 본고장이라는 영덕에서 오래 기다리며 맛있게 많이 먹었던 추억을 남기게 되어 흐뭇하다. 스치로폴 상자에 포장한 게를 들고, 며칠 후면 열리는 대게축제(3.21~3.23)장 해파랑공원을 잠깐 보고는 터미널로 간다.

                  < 18:00, 강구교를 다시 건너 터미널에 도착 >

                   < 21:30, 숙소인 삼척 쏠비치리조트 도착 >

                   < 21:31, 쏠비치리조트 프론트가 있는 현관 >

- 리조트에 도착하여 -

    터미널로 오며 생각하니, 젊은 시절에 직장의 여름휴가 때에 대게를 먹으러 왔다가 제철이 아니어 홍게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강구 버스터미널에서 울진까지 가서 환승 하라 하여 탑승(10,500, 18:20)했는데버스 기사는 울진에서 강릉방향 버스는 20시 이후에 없다고 한다. 울진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강릉방향 마지막 버스(19:55)가 출발한다. 숙소에 있는 아들에게 연락해 승용차로 리조트에 도착한다.

                           < 21:33, 통로에 위치한 제과점 >

                     < 21:34, 마트에서 몇 가지 물품 구입하고 >

                   < 22:21, 야식 겸 소주 안주로 포장해온 대게 >

   이른 저녁 8시에 버스가 끊길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여, 교통체증으로 종일 운전한 아들한테 미안하게 되었다. 포장해온 대게와 제과점과 마트에서 구입한 먹거리로 야식을 겸해 소주 한잔씩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택시나 버스에서 이 지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로는 전에는 특정지역(울진, 구룡포 등)에서 잡힌 대게를 판로가 좋은 이곳 영덕으로 옮겨 판매를 하여 대게의 고장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해안 어느 지역이든 대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굳이 영덕까지 와서 비싸게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지금 한창 대게축제(2.28~3.3)중인 울진의 후포항만 가더라도 이렇게 고생하며 비싸게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대게의 본고장인 영덕에 가서 대게를 먹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에 오늘은 고생을 하였지만, 다음부터는 이웃하고 있는 포항의 구룡포항이나 울진의 후포항 그리고 삼척의 삼척항 등을 찾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삼척 여행기는 2부에서 계속 됩니다.

 

 

 

                     ‘19. 3.1~3.3 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