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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3)- 해신당공원,임원항,쏠비치리조트내 산토리니광장

leepuco 2019. 3. 15. 18:29

  작년에 걸었던 해파랑길 삼척구간 29코스(호산버스터미널용화레일바이크역)의 정규 코스는 해안선이 아닌 내륙을 걷도록 한다.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50코스(770km)를 같이 도전하는 일행의 일부는 볼거리가 많은 해변을 택하여 걷기도 하였다. 아내와 함께 땜방으로 걸으면서 코스 밖 2개의 명소중 수로부인헌화공원은 다녀왔기에, 오늘 일정으로 해신당공원을 찾는다

                 < 해신당 공원(어촌민속전시관) 안내도 >

                   < 11:25, 해신당 공원 입구(1매표소) >

                      < 11:25, 입구에 있는 제1매표소 >

- 해신당 공원(海神堂 公園)-

   해신당공원은 남근조각 공원으로 손자들이 관광하기에는 나이가 어려, 아들 가족은 가까운 수로부인공원으로 나누어 간다. 입구가 두 곳으로, 산에 제2매표소가 있고 해안가에 제1매표소가 있다. 승용차 내비도 헷갈리는지 갈팡질팡 하다가 겨우 찾아 입장한다. 입장요금은 성인 3,000(경로:1,500)을 받는다.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이 전래되고 있는 신남마을로 공원 안에는 해신당이 있고,

             < 11:30, 낮은 능선을 오르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

                        < 11:30, 우측 능선 해신당으로 >

                         < 11:32, 해신당(海神堂) 입구 >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그리고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동해바다가 어우러져 가볍게 웃으면서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입장하여 계단을 이용하여 낮은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 사거리로 이정표가 있다. 이동거리가 짧은 우측의 해신당부터 가는데, 길가에는 온통 남근 목각 조각상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11:33, 해신당(海神堂) 앞에서 >

                      < 11:34, 해신당(海神堂)의 내부 >

                 < 11:38, 전설로 전해지는 애바위가 멀리() >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애랑)와 총각(덕배)이 살았는데, 처녀가 홀로 애바위에서 해초 작업을 하다가 큰 풍랑을 만나 죽었다. 그 후 바다에 고기가 잡히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려고 실물모양의 남근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더니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도 매년 정월대보름과 음력 10월 첫 오일(午日)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 11:40, 어촌민속전시관 옆 통로에 있는 남근 조각상 >

           < 11:41, 상단 분수가 흐르는 곳에시커먼스작품 >

               < 11:42, 작동하는시커먼스남근의 동영상 >

   전설로 전해지는 애바위를 망원경으로 보면 애랑 처녀가 구명을 요청하고 있는 동상이 애처롭게 보인다. 해신당을 보고 능선으로 되돌아 나오니, 사거리 갈림길이 다시 나온다. 우측의 해변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피하고, 어촌민속전시관 방향으로 직진한다. 오르는 계단 중앙으로 금빛 대형 남근이 조각되어 있고, 그 위로는 자연과의 조화를 주제로 한시커먼스작품 남근 조각상이 상하로 작동한다.

                      < 11:45, 좌측 남근조각 공원 방향으로 >

                     < 11:45, 양지 바른 곳에 남근석 공원이 >

                  < 11:50, 가는 통로에 남근석들이 환영하고 >

   오르는 계단 옆으로는 어촌민속전시관 건물이 있지만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좌측 양지바른 곳에 있는 남근 조각공원을 먼저 들린다. 주위에 있는 벤치들도 어디에 가 앉아야 할지 민망할 정도로 남근을 조각해 놓았다. 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남근석을 사실적, 해학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놓았다. 10년 전에 제주도 러브랜드를 관광하고 민망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도 유사한 성()민속 공원이다.

                   < 11:54, 전통 어촌의 애랑이네 집 입구 >

                           < 11:55, 애랑이네 집 >

               < 11:55, 혜원 신윤복의 춘화도를 재현한 작품 >

   500여년 전의 어촌의 생활상을 표현한 애랑이네 집 방안에 설치된 조형물은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가 혜원 신윤복의 춘화도를 디오라마 기법으로 재현한 남녀의 애정을 묘사한 작품이라고 한다. 남근 조각상 이외에도 주변에는 어촌민속전시관, 습지생태공원, 십이지신상, 바다 품기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체험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공원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전망대를 기점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11:56, 능선의 정상에 있는 이정표 >

                          < 11:59, 바다 품기 전망대 >

                        < 12:13, 십이지신 남근석 상 >

   능선상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곳의 이정표를 보면 더 직진하면 자연생태공원에 이어 제2매표소가 나온다. 정상에 세워진 바다 품기 전망대에 올라 비로소 남근 조각상들로부터 해방이다. 일출 조망은 물론 해안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여유 있게 조망하며 쉰다. 우리나라 사람은 태어난 해에 맞는가 있는데, 이를 일컫는 12동물을 십이지신이라 하며 자신의 나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 12:15, 애랑(처녀)>

                      < 12:16, 애랑이네 뜰에서 어부들이... >

                       < 12:18, 전통 어촌의 덕배의 집 입구 >

   하얀 남근석에 12동물을 각각 조각하여 순서를 맞추어 일렬로 세워 놓았다. 십이지신상 아래에 있는 애랑 처녀의 동상은 섬에서 풍랑을 맞아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을 재현해 조각하였다. 아래 길로 되돌아가는데, 애랑이네 집의 뜰에서 방뇨하는 어부들의 모습도 웃음을 준다.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는 곳에 지어진 덕배의 집은 만19세 이상만 관람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입구에 있어 더 궁금하게 한다.

              < 12:20, 19..., 단원 김홍도의 춘화도를 재현한 작품 >

                           < 12:22, 삼척 어촌 민속 전시관 >

                     < 12:25, 1전시실, 동해안 별신굿 장면 >

- 삼척 어촌 민속 전시관 -

   조선후기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의 춘화도를 디오라마 기법으로 재현한 남녀의 애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들린 어촌민속 전시관은 삼척 어민들의 생활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어촌의 발달사와 다양한 체험코너 그리고 세계 각국의 성 민속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조성되었다. 입장하자 대형 창으로 보이는 푸른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뛰어나고 아름답다.

                < 12:35, 2전시실, 배 체험코너(시뮬레이션) >

                     < 12:38, 4전시실, 세계 성 민속문화 >


                 < 12:50, 주차장에는 건조된 각종 생선을 판매 >

   제1전시실에서 동해안 별신굿 장면을 보고, 2전시실에서는 배에 올라 파도에 흔들이는 체험도 한다. 4전시실의 그림은 젊었을 때 이탈리아 폼페이(Pompei)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로 덮여 버린 도시를 발굴하면서 나타난()와 사랑을 저울질하는 벽화이다. 공원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건조된 각종 생선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 13:01, 임원항 활어회 센터(수로부인헌화공원) 입구 >

                    < 13:02, 수로부인 헌화공원(임원항) 입구 >

            < 13:58, 임원항에서 떠 온 회(100,000)로 점심을 >

- 임원항(臨院港) 활어회 센터 -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으로 회를 잘 한다는 임원항 활어회센터의 맛집을 찾아 간다. 어제의 교통체증이 말해주듯, 미세먼지 때문에 서해를 피해 여행객이 모두 동해로 몰렸는지 식당도 만원이다. 기다릴 시간이 없어 회만 떠 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먹는다. 도미, 광어, 우럭, 도다리 등 생선회만 접시에 수북하게 담았는데, 싱싱하고 맛도 있으며 양이 많아서 먹고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아 점심으로 충분하다.

           < 16:05, 숙소 베란다에서 본 산토리니광장(정면 호텔건물) >

             < 16:06, 산토리니 광장 좌측의 풍경(왼쪽은 희망의 꽃 작품) >

 

                < 16:06, 산토리니 광장 우측의 풍경(마마티라 다이닝) >

- 쏠비치 리조트&호텔의 산토리니 광장 주변 -

   오후 일정은 각각 나누어 아내와는 숙소 창으로 보이는 산토리니 광장를 비롯하여 산책로를 걸으면서 리조트의 멋진 푸른 풍경들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기로 한다. 아들가족은 아이들이 제일 즐거워하고 기대하는 리조트 내의 아쿠아 월드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로 한다. 다만 성수기인 여름철이 아니어서 옥외에 있는 튜브슬라이드, 익스트림 리버, 패밀리 풀, 야외 스파 등은 즐길 수 없다고 안타까워한다.

                             < 16:15, 아쿠아월드 출입구 >

                           < 16:19, 산토리니 광장으로 나와 >

                        < 16:21, 산토리니 광장 안내 이정표 >

   먼저 지하의 아쿠아 월드 출입구를 경유해 산토리니 광장으로 나온다. 산토리니 광장부터 돌아보고서, 산책로 따라 멋지게 조성된 리조트와 주변 풍경을 즐기기로 한다. 2개의 대형 조각품 중WINGS-3(날개)은 영문 단어를 찌그러뜨려 실제 날개를 형상화한 언어유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희망의 꽃작품은 꽃모양의 개별 유닛들을 하나하나 셋팅하여 용접으로 이어 붙여 사람의 형상을 표현했다.

                       < 16:24, 작품WINGS-3의 조각상 >

                        < 16:25, 작품희망의 꽃의 조각상 >

             < 16:27, 산토리니 광장의 대표 조형물 종탑 포토 존 >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의화 하였고, 손을 뻗고 있는 포즈는 작품과 관람객의 교감을 상징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그리스의산토리니(Santorini)를 콘셉트(concept)으로 하는 건축물에 설치한다는 점에서 싱그러운 바다를 떠 올리게 하는 아쿠아 블루를 메인 컬러로 지정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조형물인 종탑 포토 존에서 인증 샷도 한 장 남긴다. 주위가 온통 푸르러 아늑하고 평화롭다.

                   < 16:28, 종탑 포토 존에서 인증 샷도 >

               < 16:30,산토리니 가든레스토랑 및 카페 >

                     < 16:31, 다비도프 카페(Davidoff Cafe) >

   종탑 앞에 있는 연못에 물이 담겨 있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보여 준다는데, 아직 쌀쌀한 겨울철 날씨이니 아쉽기만 하다. 광장 한편에는 건축 양식과 이름도 서구적인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몇 곳 시선을 끈다. 아이들과 저녁식사 장소로 적합한지 기웃거려 본다. 밤에 보는 산토리니 광장의 야경이 낮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아 다시 찾기로 한다. 내일 리조트를 떠나기 전까지의 일정은 마지막 4부에서...

 

 

                                   ‘19. 3.1~3.3. 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