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2)- 촛대바위,이사부사자공원,삼척해변,해상케이블카

leepuco 2019. 3. 14. 08:47

  해파랑길 걸으면서 보았던 삼척의 쏠비치 호텔&리조트의 풍경이 아름다워 가족들 에게 이야기했더니, 3.1절 연휴에 아들이 어렵게 예약하여 가족여행으로 간다. 삼척의 관광명소 중 최근에는 대금굴, 환선굴 해양레일바이크, 공양왕릉을, 해파랑길을 걸으면서는 죽서루, 황영조기념관, 수로부인헌화공원, 장미공원을 다녀왔다. 3~4년전 산을 오를 때는 두타산, 청옥산, 무릉계곡, 덕항산, 환선봉까지 다녀왔다.

                         < 6:38, 추암 촛대바위 일출 명소 >

                  < 6:39, 일출장소에 도착하여 손자들과 함께 >

           < 6:40,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러 전망대 주위로 >

-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 -

  아직 가보지 못한 명소와 아쉬웠던 곳을 둘러보기로 하고, 첫 번째로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추암 촛대바위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손자들을 깨운다. 한국관광공사가겨울철 가볼만한 곳 10으로 선정한 이곳은 젊은 시절부터 자주 찾았지만, 일출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쏠비치리조트를 출발(6:20)한다 명소가 되다 보니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이 전망대 부근으로 모인다

                 < 7:02, 해수면 구름 위로 해가 올라오고 >

           < 7:07, 전체 모습을 들어 낸 일출(촛대바위 위 갈매기) >

                  < 7:09, 측면의 능파대(凌波臺)와 출렁다리 >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촛대바위 옆으로 붉은 태양이 해수면 구름 위로 떠오르는 장면은 장관이다. 해가 떠오르면서 새벽같이 나온 여행객들은 감탄과 환호성을 지르며, 너도나도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영상을 담기 바쁘다. 해돋이를 경험하지 못한 손자들에게 해가 떠오르면 태양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라고 하였더니 열심히 기도한다. 일출의 기운을 흠뻑 받고는 좌측의 능파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 7:12, 정면으로 보는 능파대(凌波臺) >

               < 7:15, 북평 해암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 >

                < 7:17, 상가로 내려와 따끈한 꼬치어묵과 국물 >

   내려오면서 보이는 출렁다리는 공사 중이라 갈 수 없고,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암석기둥들을 말한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커한국의 석림이라 불린다. 북평 해암정은 공민왕 때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沈東老)가 살면서 지은 정자로 삼척 심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새벽이라 추웠는데, 상가로 내려와 먹는 따끈한 어묵은 정말로 맛있다.

             < 7:30, 추암해변 주변에는 현대식 상가들이 >

         < 7:32, 추암해수욕장 옆을 지나 쏠비치리조트 방향 >

                     < 7:34,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선 >

- 동해 추암 해변 -

   새롭게 지어진 멋진 상가들을 보니, 12년 전 큰 손자가 어렸을 때 이곳에 서 있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해수욕장 백사장 끝에 즐비하게 간이식당들이 천막아래 평상을 펼쳐 놓고 생선회와 음식을 팔았다. 식사하러 들어간 음식점에서 소주 컵에 따라 놓은 술을 물이냐고 손자가 묻자, 할머니는 그렇다고 하여 조금 마시게 한다. 지금도 이를 두고 술을 어려서부터 마신 곳이라 가끔 이야기하며 웃는다.

       < 7:35, 증산해변과 이사부사자공원 전망대(30m)이정표 >

           < 7:36, 언덕 위로 보이는 이사부사자공원 전망대 >

                   < 이사부(異斯夫) 사자공원 홍보 사진 >

- 삼척 이사부(異斯夫) 사자공원 -

   추암해수욕장을 벗어나면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선을 지난다. 우측으로 이사부 사자공원 전망대가 언덕에 있다고 이정표는 다녀가라고 한다. 작년 6월에 해파랑길을 걸을 때에, 정규코스는 아니지만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시간이 없어 오르지 못해 궁금했었다. 오늘은 시간이 많기에 아내와 손자들과 함께 여유 있게 오른다. 정문은 반대편에 위치하는 듯하고, 이정표가 있는 데크 계단을 이용한다.

             < 7:38, 데크 옆,독도의 평화파수꾼조각상 >

                      < 7:40, 언덕 위의 전망대와 카페 >

                       < 7:40,허허실실조각 작품 외 >

   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기 위해 울릉도를 바라보는 지역에 조성한 테마 공원이다. 데크 계단을 오르자 옆에는독도의 평화파수꾼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조각 작품의 제목을 보니,독도는 우리땅노래 가사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 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

                       < 7:41,가족사랑조형물과 함께 >

             < 7:42, 공원 곳곳에는 각종 사자 상들이 즐비하게 >

                   < 7:44,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등 조형물 >

   공원에 올라서니 증산마을의 아늑한 절경과 추암해변, 촛대바위, 증산해변과 숙소인 쏠비치리조트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이 고장 삼척에서 실직군주를 역임한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할 당시, 전선에 싣고 위협의 수단으로 활용했던 나무 사자조각 100여점이 곳곳에 전시되고 있다. 얼마 전 평창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Soohorang, 백호)과 반다비(Bandabi, 반달가슴곰)가 반겨준다.

                     < 7:45, 공원 산책로에 다른 모습의 사자상들 >

                    < 7:49, 이사부 사자공원 입구이자 출구로 나와 >

                < 7:55,해가사의 터에서 본 증산해변과 사자공원 >

    새벽이라 관광객이 없어 썰렁해서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후에 관광안내소에 물었더니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을 내려와 지나는 길에 있는 아담한 증산해변은 수심이 얕아 남녀노소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일출의 명소인 촛대바위가 바로 측면에 있어 조망이 잘 되는 곳이다. 숙소인 리조트를 오르는 언덕의해가사의 터에는 임해정이란 정자와 조형물이 조성되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 7:56, 드래곤 볼(사랑의 여의주)과 임해정(臨海亭) >

                       < 7:58, 임해정서 바라본 추암 촛대바위 >

                      < 8:02, 쏠비치 호텔&리조트 입구 표시석 >

- 해가사의 터와 임해정 -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에서의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하였으며, 문헌상의 정확한 위치는 삼척해수욕장의 북쪽 끝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곳은 현재 군사보호시설지구로 개발이 불가하여 주변경관이 수려한 인접지역인 증산동 해변에 조성하였다. 삼척시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한 정자인 임해정 앞에 있는 드래곤 볼을 돌려서 용을 타고 있는 수로부인이 앞에 멈추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8:05, 쏠비치 리조트 프런트 입구 >

           < 8:11, 리조트 A4401호 스위트 룸(취사형)거실 >

                      < 8:11, 거실에 있는 주방과 온돌 룸2 >

- 쏠비치 리조트의 머문 숙소의 내부 -

   숙소로 돌아와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추진하고자 서두른다. 어제 오후일정은 정체된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어 취소 또는 변경을 했다. 아들 가족은 서울강릉 고속도로에서, 우리는 포항울진 7번 국도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다. 태양의 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닌 호텔&리조트는 그리스 남부의 작은 섬 산토리니 마을의 건축 미학을 담은 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되었다고 한다.

                              < 8:12, 큰 방인 온돌 룸1 >

                       < 8:12, 깨긋한 화장실과 샤워시설 >

                  < 9:05, 2층 삼척의 맛집, 전복해물 뚝배기 집 >

   2년 전에 신축된 709실 규모의 호텔&리조트의 룸은 대부분 바다를 향해 있다는데, 우리는 늦게 도착해 배정받아서 3층 산토리니 광장을 조망하고 있다. 룸은 침실2(온돌)+거실 겸 주방+욕실2 구조로 6명이 2박 하는데 여유가 있다. 룸은 취사가 불가능한 클린형도 있고, 취사 가능한 취사형을 선택한다. 식전 일정을 마치고서 아침식사는 아들이 사전 조사해 온 삼척의 맛 집 전복해물 뚝배기 집을 찾는다.

                       < 9:08, 넓은 규모의 식당 홀과 룸 >

                       < 9:10, 전복해물 뚝배기의 메뉴 >


             < 9:19, 주문한 전복해물 뚝배기와 전복죽의 식단 >

- 삼척해변의 전복해물 뚝배기에서 아침식사 -

   작년 6월에 33코스를 마치고 32코스인 이곳 삼척해변까지 와서 뒤풀이로 물회를 맛있게 먹었던 식당 2층에 있는 식당이다. 물회집의 실내 규모가 작아서 뚝배기집도 그러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넓은 홀과 방에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뚝배기와 전복죽을 시켰는데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뚝배기가 담백한 것이 맛이 있다.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 한 그릇 위에 살아 움직이는 전복 두 개씩 얹혀서 나온다.

          < 9:58, 삼척해수욕장에서 쏠비치리조트를 배경으로 >

               < 10:00, 삼척해수욕장을 파노라마로 사진으로 >

        < 10:02, 삼척해수욕장과 상가를 360도 회전하며 동영상으로 >

   싱싱한 전복을 뜨거운 국물 속으로 밀어 넣어, 3분 정도 익힌 다음 꺼내 먹으라는 조리법이 특별하다. 가족들은 삼척해수욕장이 처음이기에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한다. 삼척 시내에서 3정도 떨어져 있는 해변은 폭이 넓고(85m정도) 백사장이 길어(1), 수용능력은 5만여 명에 달한다. 울창한 해송림이 해수욕장을 둘러싸 있으며, 동해안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수심이 얕아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 2018.7.21. 용화재에서 조망한 용화해변과 장호항(해파랑길 30코스) >

                < 10:47, 입구에서 바라본 케이블카 장호역 >

                < 10:51, 해상 케이블카 타러 장호역 안으로 >

- 삼척 해상 케이블카 -

   해파랑길 30코스와 레일바이크 종점인 용화역 건너편의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장호역으로 간다.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근덕면 용화리에서부터 장호리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용모양의 역사 2개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 길이 874m, 고저차(역사간 높이차이) 21m의 중간 철탑이 없는 구간을 Sunshine호와 Sunrise호가 바다 위로 운행한다. 1대당 탑승인원이 32명으로 대기 줄이 장사진을 이룬다.

                   < 10:53, 이용요금 및 운영시간 안내표 >

        < 11:03, 2대가 교차 바다위로 운항되는 케이블카(반대편 용화역) >

              < 11:07, 3층 전망대에서 탑승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

   3일 연휴로 많은 관광객들이 단체와 개별로 찾아와 티켓팅 하고도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왕복 돌아올 때에도 1시간을 대기했다 타고 와야 한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절경과 청정해변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케이블카 타는 데 하루를 보낼 수 없어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3층 전망대로 올라가 케이블카가 지나는 바다 풍경을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다음 일정인 해신당공원으로 가면서 이는 3부에서...

 

    

                                  ‘19. 3.1~3.3. 동해안 포항,영덕,삼척 여행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