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변산반도-내소사,채석강,적벽강 여행

leepuco 2009. 6. 19. 16:16

 

  오전까지 내변산의 산행을 마치고, 오후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구경하는 외변산의 관광에 나선다. 모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명찰 다섯 곳 중 하나인 내소사를 먼저 본다. 작년 서산 개심사를 다녀오고는 오늘 두 번째의 명찰 기행이다. 산을 좋아해 등산을 왔다가 덤으로 보게 되니 일석이조로 더 기쁘다.

 


- 내소사(來蘇寺) -

  하산 길에 있는 이 사찰은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혜구(惠丘)두타 스님이 절을 세우고 큰 절을 '대소래사', 작은 절을 '소소래사'라고 하였다는데, 그 중 전자는 불타 없어지고 후자가 지금의 내소사이다. 현존사찰은 조선 인조11년에 청민 선사에 의하여 중건되었고, 이후 많은 증수와 보수로 오늘에 이르렀다.

 

 


  주차장에서 기념품점과 식당가를 지나 오르면 일주문이 반갑게 맞아준다. 현판에는 전에 이름을 붙인 ‘능가산 내소사’로 표기되어 있다. 모든 사찰이 요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인이 2.000원을 받는 것은 사찰 공시가격인 모양이다. 일주문에서 본당까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음은 속세의 마음을 비우는 길 같다. 

 

 

 


  주위에 있는 가로수는 어느새 새 잎사귀로 단장을 마쳤다. 옅은 초록 물결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광에 나선 기분을 싱그럽게 한다. 한참 걷다 보면,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소라는 입간판과 함께 운치 있는 작은 연못을 만난다. 사찰은 관음봉 기슭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고 겨울에도 전혀 춥지 않을 것 같은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양옆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마당에는 내소사 사적비’가 서있다. 그 주위에는 겹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여기저기 화사한 꽃송이와 함께 사진 찍기에 바쁘다. 수령이 약1,000년 되었다고 하는 느티나무 보호수 1그루가 지나온 역사와 함께 오래된 고찰임을 말하여 주고 있다.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철 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건립하였다.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꽃살무늬 문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문살은 법당 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 꼴 살 그림자만 비친다고 한다. 지방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三層石塔)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으나 신라양식이다. 높이는 3.46m이다.   

 

 

 


- 채석강(彩石江) -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강으로 오해되기 쉬운데 강이 아니고,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바다를 말한다. 마치 10,000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이며, 여러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다.

 

 


  ‘변산 8경’중의 하나로 기이한 바위와 함께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쪽에는 격포해수욕장이 있고,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 바다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全羅右水營) 관하의 격포진(格浦鎭)이 있던 곳이라 한다.

 


- 적벽강(赤壁江) -

  채석강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곳은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름 그대로 붉은색 암반과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찬란한 절경을 이룬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바위 모양이 사자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데 만조가 되어서인지 쉽게 보이지 않는다.

 


- 하(遐) 섬 -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으로 바다에 떠 있는 연꽃 같다해 연꽃 하(遐)자를 쓴다. 섬에는 조그만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 무렵 2~3일은 바다가 폭 20여m로 갈라져 바닷길이 난다.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자체 해상수련원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고 원불교 교도와 동행시만 출입이 허용된다.

 


- 새만금호 -

  군산과 부안을 방조제로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1991년에 시작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1억 2,000만 평의 간척지 사업이다.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진척이 없었다. 2001년 5월 정부는 조사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합의하고 간척사업을 재개하기로 한다.

 

 


- 변산 온천 -

  15년 이상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천장의 내부는 최신시설을 갖춘 지금의 욕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여 산행을 하고 관광까지 겸한 피로를 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한편으로는 옛날의 향수까지 느껴보게 하는 추억의 목욕이 되었다. 이제는 저녁으로 뒤풀이 일정만 남았다.

 

 


- 변산온천 산장 -

  온천장 주위에는 이지역의 특산물인 바지락을 재료로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원조집을 찾아 좁은 농로를 따라 깊숙히 들어간다. 바지락 회무침은 매큼한 맛이 소주 안주로는 제격이었고, 식사로 나오는 바지락 죽도 맛이 있는 멋진 뒤풀이가 되었다. 식당 앞 화단의 꽃들이 너무 예뻐 다소 늦게 출발하여 상경 한다.  


 

 





                                    ‘09. 4. 26. 변산반도(내소사)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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